▲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가운데). ⓒ연합뉴스
▲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가운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대한체육회와 화상으로 만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기존 입장에서 달라짐은 없다고 못 박았다.

대한체육회는 9일 “ISU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7일 발표한 결과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고 현지 취재진에게 전했다.

이날 대한체육회는 오후 3시부터 30분가량 ISU 얀 다이케마 회장과 화상으로 만났다. 이기흥 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이 대표로 나서 앞서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편파판정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한국 쇼트트랙은 7일 경기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자 1000m 준준결선에선 조 1위를 차지한 황대헌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실격당했고, 다른 나라 선수들 몇몇도 비슷한 판정 번복으로 피해를 봤다.

이들의 실격 자체도 문제였지만, 더 큰 논란은 실격된 선수들을 대신해 중국 선수들이 혜택을 봤다는 점이었다. 결국 중국은 남자 1000m에서 런즈웨이가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국내외에서 커다란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당장 대한체육회는 ISU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항의의 뜻을 전했고, CAS 제소도 강행하기로 했다.

이날 ISU와 화상으로 만난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은 당시 판정이 편향됐음을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한국과 ISU 사이의 관계 악화도 우려된다”면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 올바른 판정을 바라며 오늘 경기도 예의주시하기했다”고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앞서 “현장 심판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오심이 아님을 밝혔던 ISU는 이날 역시 “우리는 7일 발표한 결과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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