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9일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도중 헝가리체육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이 9일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도중 헝가리체육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헝가리 체육수장이 쇼트트랙 경기가 한창인 한국 선수단을 직접 찾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편파판정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대한체육회는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쇼트트랙 경기 도중 “헝가리체육회 회장과 사무총장이 대한체육회 자리로 찾아와 이기흥 회장과 직전 경기의 불공정한 판정을 놓고 이야기했다. 헝가리체육회는 한국이 처한 상황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쇼트트랙은 7일 경기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자 1000m 준준결선에선 조 1위를 차지한 황대헌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실격당했고, 헝가리 선수 역시 비슷한 판정 번복으로 피해를 봤다.

이들의 실격 자체도 문제였지만, 더 큰 논란은 실격된 선수들을 대신해 중국 선수들이 혜택을 봤다는 점이었다. 결국 중국은 남자 1000m에서 런즈웨이가 금메달을 따냈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을 놓고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9일에는 오후 3시부터 30분가량 ISU 얀 다이케마 회장과 화상으로 만났다. 이기흥 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이 대표로 나서 앞서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편파판정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ISU는 앞서 밝힌 “현장 심판진의 판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사실을 접한 헝가리체육회는 이날 쇼트트랙 경기가 있는 한국 선수단을 찾아 재발 방지를 위해 협력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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