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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키움' 푸이그 "배트플립? 일단 공부터 잘 치겠다"

작성일: 2022.02.10 20:1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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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 키움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흥, 신원철 기자]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KBO리그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푸이그는 10일 전라남도 고흥 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키움 소속으로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내는 한편 영상으로만 접했던 팬들의 응원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 첫 훈련 해보니 어땠나.

"동료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선수들과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훈련했고 내일이 기대된다."

- 공으로 공을 맞히는 훈련을 하던데. 쉽지 않아 보였다. 

"처음 하는 거였다. 굉장히 어렵더라."

- 자가격리 해제 첫날 숙소에서 쉬지 않고 바로 야구장에 온 이유가 있다면. 

"쉬어도 되는지 몰랐다." 
"농담이고, 팀에 빨리 합류해서 동료들과 같이 운동하고 싶었다. 자가격리 기간에 운동하는 게 지겹기도 했고 훈련의 양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빨리 합류하고 싶었다."

- 키움, 한국 야구에 대해 알게된 점 가운데 흥미로웠던 점이 있나.

"도미니카윈터리그에서 뛸 때 고형욱 단장이 찾아와서 영상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때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장면, 탈락하는 과정을 봤다. 팬들의 응원이 기대된다."

- 동료들과 처음 만났는데 누구와 어떤 얘기를 나눴나. 

"리 라는 외야수(이정후), 베테랑 외야수를 만났다(이용규). 훈련 전에 짧은 대화를 나눴고, 나중에 외야 수비 훈련을 할 때 어떻게 하는지 알려줬다. 이정후가 예시를 보여줬다."

"코치가 펑고를 쳐주기 전에 받을 사람이 한 번 자기 차례라는 걸 외치더라. 그게 달랐다."

- 이정후는 작년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선수인데, 오늘 함께 훈련하면서 어떻게 봤나.

"오늘 잠깐 봤지만 스윙이나 수비 모두 좋은 선수로 보였다. 이정후가 나를 많이 도와줄 수 있고, 나도 이정후를 도울 수 있다. 그렇게 팀이 잘 되면 한국시리즈 우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키움은 당신의 운동능력이 메이저리그 시절과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더라. 스스로 생각할 때는 어떤가.

"나도 잘 모르겠다. 캠프가 끝난 뒤, 정규시즌 중간의 상태를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 아직 프로 데뷔 후 우승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더욱 욕심을 내는 것 같기도 한데.

"지금까지 늘 경쟁력 있는 팀에서 야구를 했다.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에 두 번 진출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승이 가장 큰 목표로 남아있다."

- '악동'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나. 

"가급적이면 과거의 일들은 잊으려 노력한다. 앞으로 '어떤 푸이그'가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푸이그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키움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고형욱 단장이 나를 만나기 위해 4시간 넘게 기다린 것으로 알고 있다. 키움에서 뛰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얘기해줘서 신선하게 느꼈다. 그렇지만 한국은 굉장히 먼 곳에 있고, 그러다 보니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결정을 하고 난 뒤에는 걱정하지 않았다. 다시 강조하자면 한국에서 뛰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기쁘다"

- 한국은 배트플립을 해도 괜찮은 곳인데.

"일단 공을 잘 쳐야 한다. 그 다음에 배트플립을 할지 뭘 할지는 모르겠다. 일단 잘 때려보겠다."

- 경기 중 감정 표현에 대한 메이저리그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는데 체감이 되나. 

"내가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홈런을 치고 난 뒤 감정이 고조돼 배트 플립을 할 때가 있었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홈런이나, 앞선 타석에서 죽쑤다 홈런을 쳤을 때 그랬다. 요즘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 2019년 뒤로 메이저리그에서 공백기가 있었다. 지난 2년간 어떻게 준비했나. 

"훈련만 생각했다. 이제 개막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가능한 훈련을 많이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규시즌은 144경기다. 시간이 지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 한국에서 밟은 첫 야구장, 어떤 느낌이었나.  

"뭐가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쿠바에서도 20년 가까이 야구를 했다. 거기 환경이 여기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다." 

- 한국 야구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 

"아직 특별히 생각해본 적은 없다. 야구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고, 그게 우승을 향한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 홍원기 감독 말로는 당신 손이 크고 두꺼워서 인상적이었다더라. 반대로 어떻게 느꼈나. 

"감독님 손도 컸다."

- 팀에서 어떤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나는 신인이다. 동료들도 나보고 루키라고 하더라. 아직 배워가는 위치다."

- 격리 끝나고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있나. 또 격리 기간 겪은 재미있는 일이 있다면. 

"그냥 야구를 하고 싶었다.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팔짱을 끼며)자가격리 기간에? 지루했다. 많이 힘들었다. 영화 보고, 운동했다. 한국 영화도 봤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

- 팬들의 메시지에 답장을 했던데.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어 메시지가 많아서 다 이해는 못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감사합니다' 정도다.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했다."

▲ 키움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 키움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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