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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25G' 홍건희는 행복하다…"던지고 싶어도 못 던졌으니까"

작성일: 2022.02.11 07: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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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나는 개인적으로 많이 던지고 싶어도 못 던진 케이스다. 많이 던져서 행복하게 야구했다."

우완 홍건희(30)는 두산 베어스에서 뛴 2년 동안 원 없이 공을 던졌다. 두산은 2020년 6월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홍건희를 데려올 당시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이용찬이 모두 다쳐 불펜까지 과부하가 걸릴 위기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가 장점인 홍건희를 바로 필승조로 중용했다. 

KIA 시절 '새가슴'으로 불렸던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홍건희는 빠르게 필승조 임무에 적응해 나갔다. 초반에는 제구에 기복이 있었지만, 지난해는 필승조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었다. 두산에서 2020년 50경기,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모두 131이닝을 던졌다.

지난 2시즌 통틀어 100경기 이상 던진 두산 불펜투수는 홍건희와 이현승(100경기) 둘뿐이고, 100이닝을 넘긴 불펜투수는 홍건희가 유일하다. 두산은 홍건희의 이런 공을 인정해 올해 연봉 2억5000만원을 안겼다. 

홍건희는 그래서 올겨울 '몸 상태가 괜찮나'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대답은 언제나 "괜찮다"였다. 그는 10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많이 몸이 튼튼한 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서 준비를 하고 있다. 몸을 많이 쓰다 보면 과부하가 올 때가 있겠지만, 그게 선수가 준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훈련을 신경 써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신 올해는 피로도가 쌓였을 몸 상태를 고려해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건희는 "지금 경기에 들어가는 타이밍이나 피칭을 올리는 타이밍을 늦게 잡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가면서 늦게까지 시즌을 치르기도 했고, 많은 이닝을 던져서 몸이 튼튼하다고 해도 관리를 하고 있다.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에서 이 정도로 단기간에 마운드에서 신뢰를 쌓은 비결은 뭘까. 홍건희는 "KIA 시절에는 주로 롱릴리프나 길게 던지는 임무를 맡았다. 그럴 때면 아무래도 길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에 체력 안배를 하는 것을 신경 썼다. 두산에서는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고, 한 이닝 한 이닝 승부하는 스타일로 가야 한다. 뒤는 생각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붙었다. 코치님들께서 주문하신 것도 그런 점이었다. 그런 조언을 따랐더니 결과도 성적도 잘 나와서 앞으로도 이렇게 가려 한다"고 했다. 

홍건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투수조장을 맡았다. 올해도 투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치러 또 한번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홍건희는 "한국시리즈라는 무대가 던지고 싶다고 던질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한 시즌을 잘해서 주어져야 가능한 무대다. 이적 첫해부터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필승조로 뛰어봤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올해도 잘해서 계속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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