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김혜성' 왜? 홍원기 감독 "상징성보다 실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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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흥, 신원철 기자] 골든글러브 유격수가 2루수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왜 안정 대신 파격을 택한 것일까. 그 배경은 '상징성보다 실용성'이라는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2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내야 구성을 재검토할 뜻을 밝혔다. 박병호가 kt로 떠나고, 윌 크레익과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새 1루수 찾는 일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홍원기 감독은 새 주전 1루수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내야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즉 2루수 김혜성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이었다.
김혜성은 지난해 유격수로 114경기(선발 104경기) 905⅔이닝, 2루수로 39경기(선발 36경기) 283이닝을 수비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동시에 유격수 위치에서 나온 29개의 실책은 옥에 티였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단순히 실책 숫자만 보고 '2루수 김혜성'을 다시 떠올린 것이 아니다.
11일 만난 홍원기 감독은 "큰 틀을 말하자면 코너 내야는 공격력을, 센터 내야는 수비력을 위주로 보려고 한다. 김혜성은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지만 아직 성장해야 할 점도 있는 선수다"라면서 "(2루수 김혜성을)고민한 이유는 우리를 포함해 KBO리그에 왼손타자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이제 2루수가 유격수 만큼 중요하다. 유격수라는 상징성보다 실용성이라고 보시면 된다. 김혜성이 2루수로 뛸 때 더블플레이 성공률이 좋았다. 또 송구 정확성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어깨 하나만 보면 손꼽히는 선수지만 정확성은 아직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 지난해처럼 시즌 중간에 주 포지션을 옮기도록 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김혜성은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9월부터는 2루수 출전 비중이 늘어났다. 그러다 정규시즌 마지막 8경기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유격수로 나왔다. 홍원기 감독은 "포지션 변동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범경기 전까지 각자 위치를 확실히 정해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성 외 유격수 후보로는 신준우와 강민국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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