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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의 후배 눈치? 양현종의 단언 "지금 조언은 잔소리죠" [인터뷰]

작성일: 2022.02.11 13:5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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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취재진과 대화 중인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KIA 타이거즈 
10일 취재진과 대화 중인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함평,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양현종(34)이 눈치를 본다?

올해 친정팀으로 복귀한 양현종은 1년 사이 어려진 후배들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보기만 해도 훌륭한 교보재가 되는 '에이스' 양현종이기에 KIA는 이의리, 최지민 등 어린 투수들이 그를 보고 따라 배우기를 바라고 있다.

양현종은 김종국 신임 KIA 감독, 서재응 투수코치와 함께 현역 시절을 보낸 선수인 만큼 코칭스태프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모습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잘 해내야 하는 에이스다.

그러나 10일 취재진을 만난 양현종은 자신의 말 한 마디가 후배들에게 '곡해'될 것을 우려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는 모든 선수가 경쟁하는 시기다. 선수들은 말 한 마디에도 예민할 수 있고 오해할 수 있어 지금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양현종은 "후배들이 다가오기를 힘들어하고 나도 오히려 조금 눈치를 보게 되더라. 장난치면서 분위기 끌어올리기는 지난 나이다. 코치님 생각을 나는 이해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생각해봤는데 지금은 어떤 방법도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을 대신해 임기영이 예전 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양현종은 "(임)기영이가 잘하고 있다. 무게감이 있고 어린 선수들도 잘 따르더라. 내가 코치님들의 말을 전달할 때도 15살 차이나는 후배들에게 직접 말하기는 어려워 기영이 통해서 말한다. 기영이 외에도 한승혁, 이준영 등이 중간에서 역할 잘해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양현종은 이날 함께 불펜피칭을 한 좌완투수 후배 이의리, 최지민에게도 조언을 하지 않았다고. "지금 이야기하는 건 내가 생각했을 때는 잔소리다. 나중에 시즌 들어갔을 때 어떻게 몸관리해야 할지 이야기해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금은 나도 마찬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편 이날 처음 불펜피칭을 하며 30구를 던진 그는 "예전보다 2주 정도 빨리 들어갔다. 지난해 투구 이닝이 적어 원래 루틴대로 하면 시즌이 힘들 것 같았다. 오늘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던졌는데 나쁘지 않았다"며 만족스러웠던 불펜피칭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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