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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끝'의 다른 해석, 안우진 2선발로 본 이유

작성일: 2022.02.12 19: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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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흥, 신원철 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은 캠프가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안우진을 2선발로 못박은 듯한 뉘앙스를 흘렸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그정도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이유다. 

성장세는 확실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지난해 21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107⅔이닝은 데뷔 후 최고 기록이었다. 규정 이닝 미달은(물론 원인 제공은 안우진이 했지만) KBO 징계의 영향이 컸다. 세부 기록에서는 9이닝당 볼넷이 3.43개로 커리어 최소고, 그러면서도 9이닝당 탈삼진은 9.0개를 넘겼다.  

올 시즌 KBO 심판위원회가 마음먹고 밀고 나갈 뜻을 밝힌 '스트라이크존 판정 개선'도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을 활용하는 안우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안우진은 "전력분석팀 형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하이패스트볼이 요즘 트렌드고 결과도 좋다고 해서 많이 던지려고 한다. 뜬공이 많이 나온다. 반대로 낮은 공은 방망이에 걸린다. 스트라이크존이 높은 쪽으로 넓어지면 하이패스트볼 던지는 투수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키움 안우진 ⓒ 잠실, 곽혜미 기자
▲ 키움 안우진 ⓒ 잠실, 곽혜미 기자

볼넷은 줄고 삼진은 늘어나는 발전을 기대할 만하다. 안우진도 "늘 그렇듯 볼넷을 줄이고 싶다. 기복 없는 안정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볼넷이 줄어든 이유는 회전 축 변화 때문이다. 투구 메커니즘을 약간 수정하면서 직구의 좌우 무브먼트가 줄어들었다. 안우진의 설명에 따르면 "공이 말려 들어가지 않게"됐다. 대신 상하 무브먼트를 얻었다. 키움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선수 스스로 회전 축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회전 축이 수직일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빠르고 높은 직구가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었던 배경이다. 좌우 무브먼트가 줄어들면서 확연하게 눈에 띄는 변화는 상대적으로 덜해졌지만, 실제로 타자들에게 주는 위압감은 커진 셈이다. 안우진은 "상하 무브먼트가 살아나면서 헛스윙이 늘어난 것 같다. 등판할 때마다 상하 무브먼트 수치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송신영 코치의 압력(?)에 의해 경기 운영하는 요령도 바꿨다. 송신영 코치는 "예전에는 시속 140㎞대 직구가 있었고 그게 맞아 나갔다. 그래서 150㎞ 밑으로 떨어지면 바로 마운드 올라간다고 했다. 직구는 전력투구가 맞다. 대신 변화구로 완급조절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트래킹 데이터와 베테랑의 조언 덕분에 KBO리그에서 오랜만에 국내 2선발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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