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박살난 투수에게 "그럴 줄 알았다"…그리고 막판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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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찬헌은 지난해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뒤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전 4.0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이 5경기를 거치면서 3.21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9월 중순 NC를 만나면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3경기 만에 평균자책점이 4.44까지 치솟았다.
9월 15일 NC전 4이닝 12피안타 6실점
21일 SSG전 4이닝 10피안타 2볼넷 4실점
10월 2일 LG전 2⅓이닝 12피안타 7실점
수술 후 리스크로 여겨졌던 허리 통증, 혹은 투구 습관 노출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정작 키움 송신영 투수코치는 전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았다.
정찬헌이 극단적으로 볼넷을 피하려다 생긴 역효과라는 진단이었다. 실제로 9월 15일 NC전부터 10월 2일 LG전까지 3경기에서 정찬헌은 안타를 34개나 맞았지만 볼넷은 단 2개만 허용했다.
송신영 코치는 당시를 돌아보면서 "그때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
"타자가 쳐서 잡히기 바랄 때는 운이 필요하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잘 풀릴 때는 대충 던져도 정타가 야수 정면으로 간다. (정찬헌에게)이제 맞을 때 됐으니까 욕심 내려놓자 했는데 연속으로 부진했다. 그때 '왜 치라고 던져주냐. 코너워크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라고 했다. 그때부터 볼넷을 감수한 투구를 하면서 회복했다."
10월 15일 삼성전부터 정찬헌은 볼넷을 주면서도 실점은 줄이는 투구를 했다. 송신영 코치의 조언이 즉효약이 된 셈이다. 정찬헌도 "볼넷을 너무 안 좋게 생각했다. 너무 공격적이었다"며 송신영 코치 덕분에 반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월 15일 삼성전 6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21일 LG전 5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
27일 삼성전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송신영 코치는 "나는 절대 볼넷 주지 말라는 말 안 한다. 볼넷을 의식하게 되면 2볼 3볼만 되도 눈치를 본다. 그럼 오히려 더 자기 공을 못 던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커맨드가 뛰어난 정찬헌이 올해 스트라이크 판정 조정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찬헌도 "나는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코스 공략을 해야하는 투수니까 호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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