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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밥 안 맞냐고"…94kg→75kg 대변신, 그런데 '2군 타격왕'

작성일: 2022.02.15 07: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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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서호철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서호철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불쌍해 보인다고, 군대 밥이 안 맞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6)은 2020년 여름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입대하기 전까지 키 179cm에 몸무게 94kg으로 건장한 편이었는데, 지난해 12월 전역할 때쯤 몸무게는 75kg까지 빠져 있었다. 

의도한 것 반, 의도하지 않은 것 반이었다. 서호철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군대 가기 전에는 그래도 몸무게가 나갔다. 처음에는 너무 몸을 이겨내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뺐는데, 2군에서 뛰다 보니까 더 빠지더라. 입대하기 전 기준으로 10kg 이상 빠질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NC 코치진은 팀에 복귀한 서호철을 본 뒤 "왜 이렇게 살이 많이 빠졌느냐"고 걱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동욱 NC 감독은 "너무 말랐다. 많이 먹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호철은 "불쌍하다고, 군대 밥이 안 맞느냐고 하시는데 군대 밥은 잘 나온다. 그래도 비시즌 때 잘 먹고 체중을 불려서 지금은 82kg 정도 된다. 지금 몸이 딱 좋다"고 답하며 웃었다.      

코치진이 포착한 또 다른 변화는 타격이다. 스프링캠프 동안 서호철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코치진은 "힘을 빼고 치려고 하다 보니까 맞는 면이 좋아졌다. 타이밍도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화는 성적으로도 나타났다. 서호철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8(250타수 97안타)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출루율도 0.456로 매우 높았다. 

서호철은 "감독님께서 타격이 군대 가기 전보다 좋아졌다고 해주셔서 '내가 잘 준비해서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홈런 타자는 아니니까 어떻게든 중심에 맞혀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 힘을 빼고 중심에 맞히려고 한 게 오히려 잘됐던 것 같다. (좋은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좋았을 때 영상이랑 비교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호철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곽혜미 기자
▲ 서호철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곽혜미 기자

박치왕 상무 감독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서호철은 "감독님께서 '경기에 나가서 잘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연습했던 것 만큼만 타석에서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해주신 말이 도움이 많이 됐다. 타격이 조금 떨어질 때 감독님께서 내가 대기 타석에 있으면 그런 말을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몸도 마음가짐도 야구도 한 단계 성장한 서호철은 무주공산이 된 1루수를 차지하기 위해 오영수, 윤형준 등과 경쟁한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스프링캠프 동안은 1루수와 2루수 위주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서호철은 포지션 경쟁과 관련해 "선수들은 당연히 경쟁해야 하고, 이겨야 경기에 나가는 게 당연하다.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 군대 다녀와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군대에서 했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해 서호철의 목표는 1군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치는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92타수 232안타(0.335)를 기록했지만, 1군에서는 통산 2경기에 출전해 8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서호철은 "첫 안타부터 치고 싶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계속 기회를 보장 받고, 타석에 나가면 80안타 이상은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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