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밥 안 맞냐고"…94kg→75kg 대변신, 그런데 '2군 타격왕'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불쌍해 보인다고, 군대 밥이 안 맞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6)은 2020년 여름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입대하기 전까지 키 179cm에 몸무게 94kg으로 건장한 편이었는데, 지난해 12월 전역할 때쯤 몸무게는 75kg까지 빠져 있었다.
의도한 것 반, 의도하지 않은 것 반이었다. 서호철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군대 가기 전에는 그래도 몸무게가 나갔다. 처음에는 너무 몸을 이겨내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뺐는데, 2군에서 뛰다 보니까 더 빠지더라. 입대하기 전 기준으로 10kg 이상 빠질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NC 코치진은 팀에 복귀한 서호철을 본 뒤 "왜 이렇게 살이 많이 빠졌느냐"고 걱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동욱 NC 감독은 "너무 말랐다. 많이 먹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호철은 "불쌍하다고, 군대 밥이 안 맞느냐고 하시는데 군대 밥은 잘 나온다. 그래도 비시즌 때 잘 먹고 체중을 불려서 지금은 82kg 정도 된다. 지금 몸이 딱 좋다"고 답하며 웃었다.
코치진이 포착한 또 다른 변화는 타격이다. 스프링캠프 동안 서호철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코치진은 "힘을 빼고 치려고 하다 보니까 맞는 면이 좋아졌다. 타이밍도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화는 성적으로도 나타났다. 서호철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8(250타수 97안타)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출루율도 0.456로 매우 높았다.
서호철은 "감독님께서 타격이 군대 가기 전보다 좋아졌다고 해주셔서 '내가 잘 준비해서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홈런 타자는 아니니까 어떻게든 중심에 맞혀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 힘을 빼고 중심에 맞히려고 한 게 오히려 잘됐던 것 같다. (좋은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좋았을 때 영상이랑 비교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치왕 상무 감독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서호철은 "감독님께서 '경기에 나가서 잘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연습했던 것 만큼만 타석에서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해주신 말이 도움이 많이 됐다. 타격이 조금 떨어질 때 감독님께서 내가 대기 타석에 있으면 그런 말을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몸도 마음가짐도 야구도 한 단계 성장한 서호철은 무주공산이 된 1루수를 차지하기 위해 오영수, 윤형준 등과 경쟁한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스프링캠프 동안은 1루수와 2루수 위주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서호철은 포지션 경쟁과 관련해 "선수들은 당연히 경쟁해야 하고, 이겨야 경기에 나가는 게 당연하다.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 군대 다녀와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군대에서 했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해 서호철의 목표는 1군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치는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92타수 232안타(0.335)를 기록했지만, 1군에서는 통산 2경기에 출전해 8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서호철은 "첫 안타부터 치고 싶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계속 기회를 보장 받고, 타석에 나가면 80안타 이상은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