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유영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8, 수리고)이 한국 피겨 사상 여자 싱글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었다. 비록 회전 수 부족으로 인정 받지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 기대감을 높였다.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6.8점 예술점수(PCS) 33.54점을 합친 70.34점을 받았다.

유영은 종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8.22점(2019년 ISU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16년 유영은 만 11살의 나이에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그는 김연아(32)를 넘어 이 대회 최연소 우승을 달성했다.

2020년 2월에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가 2009년 우승한 이후 이 대회 최고 성적을 낸 그는 이번 올림픽 1, 2차 선발전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림픽 전초전인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트리플 악셀에 실패하며 최종 6위에 그쳤다. 상위권 선수 대부분이 불참한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유영은 우승 후보였다.

유영은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번 올림픽에 집중했다. 특히 지도자인 하마다 미에(일본) 코치와 재회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 9일 베이징에 도착한 그는 공식 훈련에서 좋았던 트리플 악셀 성공률을 실전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유영은 27번째, 5그룹 세 번째로 빙판 위에 섰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Whirling Winds'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이었다. 올 시즌 유영은 올림픽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만 이 점프를 정복했다. 빙판을 힘차게 질주한 유영은 가장 중요한 올림픽 무대에서 큰 실수 없이 이 기술을 해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하게 뛰었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으로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흔들림이 없었다. 유영은 직선스텝에 이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쳤다.

유영에 바로 앞서 출전한 '최강자' 카밀라 발리예바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하며 82.16점을 기록했다.

김예림(19, 수리고)은 기술점수(TES) 35.27점 예술점수(PCS) 32.51점 합친 67.7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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