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시선…이정후 현재 장타력 문제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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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힘은 기를 수 있지만, 좋은 타자는 만들기 어렵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을 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2017년 데뷔 첫해에 신인상을 받았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까지 거머쥐었다.
빼어난 성적 덕분에 상위 리그인 일본프로야구 또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야기가 벌써 돈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장타력이 필요한데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정후는 2020년 15홈런을 치며 홈런 부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데뷔 이후 3년 동안 한 자릿수 홈런에 그쳤던 그에게 장타력까지 생기는 듯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7홈런으로 떨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뒤 KBO 리그로 건너와 SSG 랜더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추신수(40)는 지난 12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후가 충분히 해외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타자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이정후 메이저리그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선수가 선수를 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 내가 보는 좋은 관점은 좋은 타자가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를 치고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있다. 이정후 인터뷰를 봣는데, 한 타석에서 스윙을 한 번만 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을 봤다. 스윙을 한 번만 하려고 한다는 뜻은, 노린 공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는 것이다"며 이정후 능력에 엄지를 세웠다.
이어 "이런 생각을 가진 어린 선수를 본 적이 없다. 또한, 타석에서 침착성이 있다. 볼과 스트라이크를 고르는 능력을 봤을 떄 좋은 타자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장타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추신수 설명이다. 추신수는 "나도 홈런을 3개 친 적이 있다. 홈런 수가 부족하다고 힘이 없다고 말하는데, 힘은 다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된 뒤 홈런 3개를 쳤다. 2008년부터 추신수 장타력을 살아나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부상 이슈로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한 시즌을 제외하면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218홈런은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이다.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은 24개다.
추신수는 "경험이 쌓이고 힘이 붙으면 홈런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힘은 기를 수 있다. 그러나 좋은 타자는 만들기 어렵다. 정신력, 생각하는 마음가짐, 야구를 뛰는 경기력을 봤을 때 이정후는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부족한 장타력이 앞으로 이정후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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