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이 저런 수비를?"…베테랑 이적생들, 준비된 미래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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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나이를 물어봤는데 22살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대학생인 건데, 그 나이 선수가 하는 수비를 보면서 놀랐어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4)은 이적 후 처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2007년부터 15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NC와 4년 64억원 FA 계약을 했다. NC는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인 손아섭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손아섭도 그런 구단의 기대를 알기에 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후배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있다.
손아섭은 NC의 미래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뒤 크게 놀랐다. 그는 "투수 쪽은 훈련 스케줄이 달라서 못 봤는데, 야수는 같이 훈련해보니 좋은 선수들이 진짜 많다. 선수 이름을 다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내야수 오영수(22)도 굉장히 어린 나이에 좋은 타격을 하고 있고, 김주원(20)도 엄청 어린데도 가진 재능이 좋다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선수는 내야수 김한별(21)이었다. 손아섭은 "김한별이라는 선수가 수비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나이를 물어봤는데 우리 나이로 22살이라고 하더라. 어떻게 보면 대학생인데 그 나이 선수가 그런 수비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수비를 예쁘게 한다.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자세들이 정말 예쁘더라"고 감탄했다.
NC는 올해 외야진을 좌익수 닉 마티니-중견수 박건우-우익수 손아섭으로 개편했다. 마티니를 1루수로도 활용할 계획이 있긴 하지만, 3명 모두 NC가 주전으로 쓰려고 투자한 선수들이기에 젊은 외야수들이 한자리를 노리긴 쉽지 않다.
하지만 손아섭이 언급한 내야수들은 올해 엄청난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금 내야는 유격수 노진혁 빼고는 정해진 선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다들 열심히 하는 게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오영수, 김주원, 김한별 외에도 서호철(26), 오태양(20)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손아섭은 "이야기 못 한 선수들도 많은데, 젊고 가진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고참들이 만들어 주면 신구 조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올해 트레이드로 NC에 새로 합류한 베테랑 불펜 심창민(29) 역시 젊은 후배들을 본 뒤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그만큼 경쟁력 있고 재능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는 뜻이었다. 2018년 1차지명 우완 김시훈(23), 올해 신인 사이드암 박동수(23), 우완 조민석(24) 등이 현재 1군 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며 좋은 재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감독은 "불펜 2~3자리 정도는 공석"이라며 가능성을 보이면 이들이 들어갈 자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심창민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 라이온즈 왕조 불펜의 막내로 지내면서 오승환, 정현욱, 권혁, 안지만, 권오준 등 선배들을 동경해왔다. 빨리 서른 살이 되면 형들처럼 멋진 선배가 돼서 후배들을 이끌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한다.
서른이 된 올해 삼성을 떠나게 됐지만, NC에서 그 꿈을 이어 가려 한다. 심창민은 "삼성에서 막내였을 때 빨리 형들처럼 좋은 선배가 되고 싶었다. 지금 NC에 오니까 후배들이 더 많더라. 내가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해주고 그런 것은 후배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데, 먼저 다가와서 물어본다면 최선을 다해 알려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감독은 캠프 훈련을 지켜보며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 멤버 12명이 FA, 트레이드, 방출, 은퇴 등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빈자리에는 손아섭과 심창민, 박건우, 마티니 등 새로운 얼굴들과 이적생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로 채워 나가려 한다. NC의 미래는 개막 후 야구팬들도 놀라게 하며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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