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원(왼쪽)과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정재원(왼쪽)과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완벽한 피날레였다. 정재원과 이승훈이 베이징 빙판에서의 마지막 질주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재원과 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나란히 2위와 3위로 골인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비록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레이스에서 잠시 뒤처져 금메달을 벨기에 바트 스윙스에게 내줬지만, 그래도 값진 결과물이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매스스타트 강자로서의 면모를 뽐내며 이 종목에서만 메달 2개를 가져갔다. 또, 4년 전에는 이승훈의 페이스메이커로 뛰며 맏형의 초대 챔피언 등극을 도왔던 막내 정재원은 마침내 생애 첫 매스스타트 메달을 품었다.

이로써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빙상 종목을 모두 마무리했다. 예상대로 한국이 현재까지 따낸 9개 메달은 모두 주종목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먼저 쇼트트랙에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가 탄생했다. 황대헌이 남자 1500m에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고, 곽윤기~이준서~박장혁~김동욱과 함께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합작하며 2개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에선 최민정의 존재감이 빛났다. 평창올림픽의 뒤를 이어 여자 1500m에서 다시 금메달을 일궜고,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또, 김아랑~이유빈~서휘민과 여자 3000m 계주 2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메달만 3개를 가져갔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값진 메달이 여러 개 나왔다. 김민석이 남자 15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번째 수확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이어 차민규가 남자 5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김민석과 차민규 모두 평창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같은 색깔의 메달을 가져가는 진기록을 낳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 빙상 경기의 마지막 날인 19일. 한국이 마지막 메달밭으로 예상한 매스스타트에서 추가 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정재원과 이승훈이었다. 4년 전 호흡을 맞췄던 둘은 이번 대회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상위권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레이스 막판 메달권으로 치고 나온 뒤 마침내 2위와 3위로 결승선을 골인했다.

다만 매스스타트 여자에선 기대하던 메달을 품지 못했다. 박지우가 준결선에서 아쉽게 넘어지면서 결선행 티켓을 끊지 못했고, 김보름은 결선 막판 레이스에서 잠시 밀려나며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치열했던 빙상 종목을 모두 마무리한 한국은 이번 대회 폐막일인 20일 봅슬레이 4인승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원윤종팀과 석영진팀이 3차와 4차 시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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