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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강속구, 1선발? 우리도 있다 '기장 세대'

작성일: 2022.02.21 04: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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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민호, kt 소형준, 롯데 최준용 ⓒ 스포티비뉴스 DB
▲ LG 이민호, kt 소형준, 롯데 최준용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년 전 부산 기장에서 열린 18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과거 '에드먼턴 세대'와 비교할 만한 특별한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슷한 시기 팀에서 주축으로 성장한 일본의 동갑내기들처럼 한국도 '기장 세대'가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유망주 그룹으로 자리했다. 

19일 연습경기 163㎞로 화제가 된 사사키 로키(지바롯데)가 대표하는 일본의 '기장 세대'는 프로 2년차인 지난해 본격적으로 한 세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사사키 외에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오쿠가와 야스노부(야쿠르트)가 벌써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후보로 언급될 정도다. 

미야기는 지난해 23경기에서 13승 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오쿠가와는 팀 내 최다승(9승)을 올린 데 이어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을 맡아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사사키는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뒤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자신의 직구 최고 구속 타이기록인 163㎞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 2019년 기장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던 오쿠가와 야스노부(왼쪽)와 사사키 로키. ⓒ 스포티비뉴스 DB
▲ 2019년 기장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던 오쿠가와 야스노부(왼쪽)와 사사키 로키. ⓒ 스포티비뉴스 DB

한국에서도 '기장 세대'들이 점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나란히 1차 지명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들이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kt 소형준, LG 이민호, 롯데 최준용은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라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소형준은 2년 만에 벌써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데뷔 시즌 13승에,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면서도 7승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도 강해 '큰 경기는 경험'이라는 낡은 표현을 보란듯 무시했다. 2020년 플레이오프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합쳐 16이닝 동안 단 1점만 빼앗겼다. 

이민호와 최준용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민호는 데뷔 시즌 20경기 4승(4패)로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지난해 25경기에서 8승(9패)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올랐지만 탈삼진이 늘고 볼넷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다. 등판 간격을 좁혀 100이닝을 넘긴 점도 수확이었다. 

최준용은 2020년 31경기 29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85를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4경기에 나와 20홀드와 평균자책점 2.85라는 특급 성적으로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록 결과는 이의리(KIA)에 밀린 2위였지만 KBO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접전이었다. 

이들 외에도 오원석(SSG) 김지찬(삼성)이 소속 팀 주축으로 성장했다. 당시 2학년이었던 장재영(키움) 이승현(삼성)은 이듬해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해 빛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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