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가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 이대호가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해, 박정현 기자] ‘빅보이’ 이대호(40)는 영상 1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후배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훈련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이대호는 2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롯데는 특정 상황을 설정해 수비 연습에 나섰다. 번트 타구 처리, 견제 등 투수와 내야수의 수비 플레이 합을 맞추는 훈련을 했다.

훈련장은 선수들의 함성과 파이팅 소리로 가득 찼다.

선수들과 주먹을 부딪치며 훈련을 시작한 이대호는 틈틈이 후배들을 위한 분위기 메이커가 됐다. 그는 “(날씨가 추운데) 우리 에이스들 주머니에 손 넣고 있어”라며 훈련 순서를 기다리는 후배들과 이야기했다. 그러다 장갑을 착용한 선수에게 “혼자 (따뜻하려고) 장갑 착용한 거야”라며 농담을 건넸다. 맏형의 장난에 선수들은 미소를 보였다.

딱딱할 수도 있는 훈련장 분위기가 이대호 덕분에 풀어졌다. 후배 최준용은 “대선배께서 (살갑게) 해주시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먼저 장난도 쳐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송구가 빠지거나 약속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자 달라졌다. 이대호는 선수들을 향해 “끝까지 (공을) 잡아야 한다. (공이) 빠지면 점수다”라며 포기하거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전처럼 훈련하길 바랐다.

▲ 이대호(왼쪽 첫 번째)가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해, 박정현 기자
▲ 이대호(왼쪽 첫 번째)가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해, 박정현 기자

이대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년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하며 “2년 안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에서 은퇴하고 싶다”며 물러날 시점을 정했다. 이번 스프링캠프가 선수로서 참가하는 마지막이다. 끝까지 리더십을 발휘해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선수들도 슈퍼스타와 함께하는 마지막을 준비 중이다. 한동희는 “(대호 선배와)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추억을 함께 쌓고 싶다"고 했다.

롯데 우승이란 목표로 마지막 시즌에 돌입한 이대호에게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