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스즈키 이치로를 만나 악수를 건네고 있다.
▲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스즈키 이치로를 만나 악수를 건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전설로 불리는 스즈키 이치로(49)와 다르빗슈 유(36),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8)까지 일본 야구의 별들이 또 한 번 인정받았다.

일본 현지 매체 풀카운트는 25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2004년 이치로와 2013년 다르빗슈, 2021년 오타니를 1990년 이후 구단별 최고 선수 4인에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1990년 이후 뛰어난 시즌 성적을 남긴 선수를 각 구단에서 4명씩 꼽았다.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비교했으며 각 선수는 동일한 팀에서 한 번씩만 들어갔다. 투수와 타자 최소 1명씩 선택했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년 동안 통산 2653경기, 타율 0.311(9934타수 3089안타), 780타점, OPS 0.757을 기록했다. 그중 2004년은 이치로의 최전성기였다. 161경기 출전해 타율 0.372(704타수 262안타), 60타점, 36도루를 기록했다.

2004시즌 엄청난 안타 행진으로 1920년 조지 시슬러(257개)의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치로는 그해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꼽은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다르빗슈는 2013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개인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32경기 등판해 13승9패, 209⅔이닝,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그는 그해 탈삼진 277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였다. 풀카운트는 “텍사스 구단의 투수를 정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했던 다르빗슈를 선택했다”고 썼다.

마지막은 ‘21세기 베이브 루스’ 오타니다. 지난해 오타니는 말 그대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투수로 23경기 등판해 9승2패, 130⅓이닝,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거뒀다. 타자로서도 인상적이었다.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4를 기록했다. 아쉽게 '두 자릿수 홈런+승리' 동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메이저리그 전설 베이브 루스에 비견될 만한 활약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뛰어났고, 종종 외야수로도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는 2000년 대런 어스태드, 2004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2016년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LA 에인절스 최고의 4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애틀에서는 이치로와 함께 1995년 랜디 존슨, 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1997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선정됐고, 텍사스에선 1999년 이반 로드리게스, 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10년 조시 해밀턴이 다르빗슈와 함께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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