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조의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 쾌조의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SSG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윌머 폰트(32)의 페이스가 순조롭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도 훨씬 더 좋다. 코칭스태프와 구단도 더 나아진 2년차를 예감하고 있다.

폰트는 25일 팀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제주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했다. 팀의 주축 타자들을 타석에 세워놓고 총 32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21구) 위주였지만, 슬라이더(5구), 커브(4구), 포크볼(2구)도 던지며 모든 구종을 실험했다.

합격점을 받을 정도의 피칭이었다. 공에는 힘이 있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자꾸 뒤로 밀렸다. 이날 기온이 오르고 날이 조금 풀려서인지 폰트의 얼굴에도 시종일관 여유가 있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 

폰트의 투구를 지켜본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거의 경기를 해도 될 만한 컨디션”이라고 미소 지었다. 조 코치는 “준비를 잘했다. 폰트의 경우 작년에 비해 올해 상태가 더 좋다. 볼 던지는 것 자체가 캠프 초반보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SSG 유니폼을 입은 폰트는 사실 지난해 캠프의 경우 100%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목 근육에 통증이 있었고, 쌀쌀한 날씨에 공을 던지다 어깨 쪽에도 통증이 생기곤 했다. 시즌 출발도 조금 늦었다. 그러나 올해는 완벽하게 다르다. 오히려 국내 투수들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 철저한 준비를 실감하는 대목이다. 조 코치도 “아픈 곳이 없다.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폰트는 지난해 25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SSG 마운드를 이끌었다. 피안타율은 0.211,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9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에 있어서는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다. 다만 몇 차례 잔부상 탓에 소화이닝은 145⅔이닝에 그쳤다. 올해는 더 많은 이닝으로 팀 마운드를 이끌어야 한다. 폰트 또한 그 책임감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한편 SSG는 이날 폰트를 비롯, 노경은 고효준 박민호 이태양이 라이브피칭에 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부상자가 없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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