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에 위대한 해결사로…드로잔 알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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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서른 살 넘어 최전성기를 열어젖힌 미드레인지 구역의 슈퍼스타.
더마 드로잔(32, 시카고 불스)이 차곡차곡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드로잔은 25일(한국 시간) 애틀랜타 호크스와 홈 경기에서 37점 6리바운드 야투율 71.4%를 쓸어 담았다. 팀 112-108 승리에 크게 한몫했다.
8경기 연속 35득점-야투율 50% 이상 퍼포먼스다. 이 부문 역대 1위. '전설' 윌트 체임벌린(6경기)을 뛰어넘는 해결사 본능에 시카고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아울러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19329점)를 제치고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득점 62위에 올랐다. '식스맨 교과서' 자말 크로포드(은퇴·19419점)를 84점 차로 바투 쫓았다.
애틀랜타 전도 마무리를 책임졌다. 105-108로 역전을 허락한 경기 종료 46.9초 전. 드로잔은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로 급한 불을 껐다.
이어 15.1초를 남긴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환상적인 역전 점퍼를 꽂았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내며 분위기를 단박에 시카고 쪽으로 흐르게 했다.
결국 시카고는 다음 포제션에서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외곽슛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고 팀 승리를 확정했다.
시카고는 1998년 이후 NBA 파이널 우승이 없다. 팬들이 묘하게 기대를 품는 이유는 명료하다. 신기에 가까운 미드레인지 게임과 4쿼터 집중력으로 리그를 장악한 누군가가 겹쳐 보이는 탓이다.
격세지감이다. 샌안토니오로 충격 트레이드 될 때만 해도 더로잔은 '지는 해' 취급을 받았다. 강팀의 준수한 에이스로 활약하다 반지 없이 은퇴하는, 슈퍼스타 진입에 실패한 스타 스코어러로 커리어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알을 깼다. 자타공인 MVP 1순위 후보다. 서른둘 나이에 아무도 예상 못한 스텝업을 이뤘다.
토론토 시절 지적된 ‘새가슴’ 성향을 말끔히 지웠다. 올 초 퍼포먼스가 좋은 예다. 지난 1월 1일 인디애나 전과 이튿날 워싱턴 전에서 연달아 역전 3점 버저비터를 넣었다. NBA 초유의 이틀 연속 결승 버저비터였다.
시카고 역시 순항 중이다. 39승 21패로 동부 콘퍼런스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로잔 개인이 땅을 비집고 꽃을 피웠듯 팀도 개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승 반지는 드로잔이 정복할 사실상 마지막 영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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