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성공을 이룬 추신수의 성실한 자세는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곽혜미 기자
▲ 큰 성공을 이룬 추신수의 성실한 자세는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뛴 추신수(40·SSG)는 지난해 전격적인 한국 복귀를 결정하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추신수의 성적은 물론, 그의 소신 발언과 말 한 마디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추신수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냈는지는 보는 사람마다 판단이 엇갈릴 수 있다. 그러나 SSG는 추신수의 영입이 거대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장담한다. 슈퍼스타를 곁에 두고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성공을 하려면 저 정도 노력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끼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시즌 종료 직후 팔꿈치 수술을 결정한 추신수는 23일 제주 1군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여전히 자신의 철저한 루틴을 지킨다는 후문이다. 새벽부터 시작하는 개인 루틴은 한치의 빈틈도 없다. 설정한 운동량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다 하고 일과를 끝낸다. 이는 시즌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존경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나올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선수들에게는 자문의 기회도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추신수도 저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나는 과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는 평범한 물음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실제 추신수 합류 후 선수들의 개인 훈련량이 많아지고, 또 진지해졌다는 구단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당장 어떠한 획기적인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런 노력들이 쌓여 거대한 물줄기를 만드는 법이다.

강화의 어린 선수들에게는 문승원 박종훈이라는 ‘재활 선수’들이 귀감이 되고 있다. 재활을 강화에서 하는 상황에서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두 선수의 일상도 새벽부터 시작돼 오전과 오후 훈련으로 이어진다. 이미 KBO리그에서 성공한 투수의 대열에 올라섰지만 게으름은 찾아볼 수 없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된다.

박종훈은 퓨처스팀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후배들의 마음을 울렸다. 강연을 들은 선수들은 “우리가 선배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느냐가 스스로 물었을 때 자신 있게 대답을 할 수가 없더라. 서로 이야기를 통해 반성들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코칭스태프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선수들이 스스로 깨닫기 어려운 지점이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같이 운동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위에 비교 대상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추신수 문승원 박종훈의 성실한 재활과 귀감이 될 만한 개인 훈련이 더 빛나는 이유다. 세 선수 이상의 노력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질수록, SSG도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