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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전쟁" 김보경, 먹먹한 평화 외쳤지만…징계 사유될까?

작성일: 2022.02.28 04:4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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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이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대구FC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러시아 전쟁에 반대하는 "NO 전쟁"을 외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보경이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대구FC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러시아 전쟁에 반대하는 "NO 전쟁"을 외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박대성 기자] 김보경이 '반전'을 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반대하며 "NO 전쟁"이라는 평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축구장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은 절대 금물이기에 해석에 따라 징계로 번질 수 있다.

전북은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로 비겼다. 홈 개막전에서 수원FC를 제압했지만, 대구 원정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선제골은 후반 26분에 터졌다. 송범근이 최전방 문선민에게 정확한 롱 볼을 전달했고, 뒤에서 따라오던 김보경이 여유로운 바디 페인팅에 대구 수비 두 명을 제치고 골망을 뒤흔들었다.

김보경은 골을 넣고 카메라 앞으로 묵묵히 다가와 무언가 외쳤다. 경기 뒤에 골 세리머니를 물을 수 있었는데 "러시아 전쟁에 반대하는 뜻이었다. '노 전쟁, 우크라이나'라고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전 세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고 있는데 김보경도 '반전'에 동참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축구장에서는 어떤 정치적 행위와 메시지를 담을 수 없다.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 수원삼성-수원FC전 등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반대 걸개를 달았는데 정치적 의미로 해석해 걸개를 내렸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스위스와 세르비아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도중에 그라니트 자카와 제르단 샤키리가 골을 넣고 손으로 독수리를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샤키리 손동작이 알바니아 국기의 독수리를 형상화했다고 판단, 알바니아를 지지하는 행위로 간주했다. 세르비아는 알바니아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두 선수의 세리머니가 상대 팀 세르비아를 저격했다고 판단해서다.

당시 FIFA는 두 선수에게 출전 정지는 없었지만, 1만 스위스 프랑(약 1130만 원) 벌금 징계를 내렸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독도는 우리땅' 피켓을 들어 징계를 받았던 박종우도 대표적인 사례다.

김보경의 '반전' 메시지는 어떻게 해석될까. 연맹 관계자는 "K리그에서 정치적 중립성 언동을 훼손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축구장 내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지하는 메시지까지 금지되지 않는다. 다만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이제 막 2라운드가 끝난 만큼, 사후에 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연맹 사무국 차원에서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은 "아침에 뉴스를 보면서 지금이 전쟁이 맞는 시대인가 생각하게 됐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큰 친분이 없더라도 골을 넣고 전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알리고 싶었다. 이것이 전쟁 아픔을 겪는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세리머니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한동안 유럽 축구에 불었던 인종차별 반대 'BLM' 캠페인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도 인류 보편적 가치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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