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위원장(왼쪽)과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위원장(왼쪽)과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협상은 마지막 날이 돼서야 급물살을 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16시간 반 동안 10번이 넘는 만남 끝에 2일 오전 6시(한국시간)로 마감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2개로 늘리고, 최저 연봉을 인상하며 연봉 조정 자격 전 보너스풀을 도입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USA투데이,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 시간으로 28일 아침부터 사무국과 노조의 협상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사무국-구단주는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심지어 정상 개막을 위한 마감시한이었던 이날에는 "개막을 한 달 늦출 수 있다"는 발언으로 선수들을 자극했다. 

그러나 위기의식이 커졌기 때문일까.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협상이 12시간을 넘어서면서 마감 시한을 연장해서라도 결론을 내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선수노조는 연봉 조정 자격 기준 조정을 포기했다. 사무국은 사치세, 최저 연봉, 연봉 조정 자격 전 보너스풀(이하 보너스풀)에 대한 새로운 기준안을 제시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12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사무국은 A) 포스트시즌 14개 팀, 최저 연봉 70만 달러, 연봉조정 전 보너스풀 4000만 달러와 B) 포스트시즌 12개 팀, 최저 연봉 67만 5000달러, 연봉조정 전 보너스 풀 2000만 달러, 두 가지의 안을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사무국 주장대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14개까지 늘어나면 투자하지 않는 팀도 우승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 문제는 12개 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결국 양쪽은 마감시한을 연장하며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 마감시한은 2일 새벽 6시. 이때까지 결론을 얻지 못하면 2022년 시즌 정규시즌 개막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한 달 넘는 시간이 남았지만, 스프링캠프 4주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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