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최민정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훈련에만 매진할 예정입니다. 훈련 이외의 문제로 훈련에 방해를 받거나 부담을 갖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5, 성남시청)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가 2일 최민정의 진천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대표팀 훈련 및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간 동안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요청했다.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이사는 "최민정은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이번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오로지 국가대표 훈련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특정 선수와 함께 훈련할 목적으로 진천선수촌 훈련에 입촌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구동회 대표는 "최민정은 그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 동료선수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오랫동안 심리치료를 받은 끝에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민정은 여전히 훈련 도중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특정 선수의 방해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걱정을 느끼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최민정은 이러한 불안감과 걱정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애국가를 울리겠다는 일념으로 진천선수촌 입촌 훈련을 기다려왔다"며 "최민정 선수가 국가대표팀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심석희
▲ 심석희

올댓스포츠는 '특정 선수'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특정 선수'는 최근 징계에서 풀려난 심석희(서울시청)이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당시 한 대표 팀 코치와 상대 선수를 비난한 메시지가 공개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메시지에는 최민정을 향한 욕설도 있었고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만드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결국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2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심석희는 최근 징계가 풀리며 대표 팀에 합류했고 최민정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우려됐다. 이에 최민정 측은 연맹에 심석희와 접촉을 최대한 피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구 대표는 "특정 선수가 사과를 앞세워 최민정에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 및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에 요청드린다"며 선수 보호를 위한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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