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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김해]‘이대호-전준우-정훈’ 롯데 1루수 삼두체제…서튼 플랜A는?

작성일: 2022.03.03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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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롯데 이대호.
▲ 1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롯데 이대호.

[스포티비뉴스=김해,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2일 김해 상동구장. 경기가 가능한 메인필드 바로 옆 보조 그라운드는 오전 11시경부터 시끌벅적한 소리로 가득 찼다. 훈련 분위기를 띄우려는 베테랑들의 목청 덕분이었다.

이날 보조 그라운드에선 내야수들의 펑고 훈련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정호진 2군 감독과 김동한 2군 수비코치의 방망이가 연신 돌아간 가운데 선수들은 정신없이 공을 받아 1루로 뿌렸다.

훈련 분위기는 말 그대로 시끌벅적했다. 1루 수비를 책임지는 베테랑들이 쉴 새 없이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이대호(40)와 전준우(36), 정훈(35)이었다.

이대호와 전준우, 정훈은 롯데를 대표하는 야수들이다. 셋의 프로 연차 합은 무려 50년. 통산 출장경기의 합도 4306게임으로 이른다.

이처럼 프로에서 숱한 경험을 쌓은 셋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같은 곳을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1루 수비훈련을 소화하는 가운데 기존 1루수 정훈도 선배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지난해까지 좌익수를 본 전준우가 포지션 겸업을 위해 1루에서 공을 받아내고 있다.

이대호의 은퇴와 전준우의 내외야 겸업 그리고 정훈의 FA 잔류 이슈가 맞물리면서 롯데 1루는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다. 셋이 어떻게 공존할 것이냐는 궁금증 때문이다.

이를 두고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베테랑들의 조화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1루수의 수비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정훈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이대호와 전준우가 부담을 나눠지는 복안을 계획 중이다.

▲ 롯데 전준우(왼쪽)와 정훈.
▲ 롯데 전준우(왼쪽)와 정훈.

서튼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에도 말했듯이 정훈이 대부분의 플레이 타임을 가져가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1루수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대호와 전준우가 같이 나가면서 유연성이 생기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비적으로 1루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훈은 평균 이상의 1루수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또, 이대호는 글러브 핸들링이 뛰어나고 전준우는 아마추어 시절과 입단 초기 내야수로 뛴 경험이 있어서 잘 적응하고 있다”며 셋의 공존이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음을 알렸다.

1루수 출전 경험이 비교적 적은 전준우의 안착도 원활하게 진행되는 분위기였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의 능력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몸 맞는 옷을 입듯이 자연스럽다. 20~30경기 정도는 1루수로 뛰게 할 생각이다”고 복안을 이야기했다.

롯데에서만 10년 넘게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대호와 전준우, 정훈. 이들의 공존 시나리오는 올 시즌 롯데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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