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이후 8일 만에 재회…최홍만과 권아솔, 4박 5일 불편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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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는 부딪치려 한다. 다른 한 남자는 피하려 한다. 하지만 상황상 계속 만날 수밖에 없다. 두 남자의 불편한 동행이 시작됐다.
로드FC 무제한급 파이터 최홍만(35)과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 압구정짐)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재회했다.
최홍만은 오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로드FC 30에서 아오르꺼러와 싸운다. 권아솔은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동료 명현만과 김세영의 세컨드 자격으로 중국으로 향한다.
4박 5일 일정 동안 우리나라 선수단은 모두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숙소에서 묵는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땐 홍 코너와 청 코너로 나뉘어 두 대의 버스로 이동한다. 최홍만과 권아솔은 어쩔 수 없이 자주 지나쳐야 한다.
두 남자는 서로가 아니꼽다. 지난 6일 서울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 FC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소동 때문이다.
권아솔은 최홍만을 도발했다. "홍만이 형, 이제 운동 그만하시죠. 아니면 나와 붙으실래요? 나와 붙고 추하게 내려가시든가, 여기서 그만하시든가 하시죠. 아오르꺼러와도 붙을 생각인데 홍만이 형이라고 붙지 못하겠습니까. 저랑 한번 하시죠"라고 독설했다.
최홍만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자 권아솔은 테이블을 엎으며 "야, 붙어"라고 소리쳤다. 권아솔은 대회사에 "아오르꺼러나 최홍만과 붙여 달라"고 요구했다.
8일 만에 마주친 두 선수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거리를 뒀는데, 묘한 기류가 흘렀다.
검은 티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최홍만은 동료들과 어울리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면세점을 둘러보는 등 여유로웠다.
최홍만은 로드FC 30 출전 선수, 코치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권아솔이 중간에 사진을 찍기 위해 합류하자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를 떴다. 의식적으로 한자리에 있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에게 집중해야 한다. 권아솔은 동료들의 컨디션 조절을 도와야 한다.
그러나 여차하면 최홍만과 신경전을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 권아솔의 생각이다. 권아솔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계속 마주쳐도 난 전혀 불편하지 않다. 최홍만은 어떨지 모르겠다. 말로 싸움을 걸면 받아 주면 그만이다. 진짜 몸으로 부딪칠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로드FC 선수단은 14일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났다. 15일 계체를 마치고, 16일 경기에 나선다.
■ 로드FC 30 대진
- 2부
[무제한급 토너먼트] 아오르꺼러 VS 최홍만
[스트로급] 옌시아오난 VS 임소희
[무제한급 토너먼트] 마이티 모 VS 명현만
[밴텀급] 알라텡헬리 VS 사사키 후미야
[페더급] 허난난 VS 알렉세이 폴푸드니코브
-1부
[라이트급] 알버트 챙 VS 이시하라 유키
[페더급] 양쥔카이 VS 오두석
[밴텀급] 정샤오량 VS 장익환
[페더급] 샹리안루 VS 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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