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도 '콘택트형' 5번 타순 테스트에 나선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날 경기 관전 포인트를 "정은원의 5번타자 출장"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원은 2018년 입단 후 정규 시즌에서도 5번타순은 11타석(9타수 무안타)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1번타자로만 뛰었다. 6번과 7번에서만 각각 1타석 씩 출장한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은 "항상 리드오프만 했던 정은원인데 오늘 타격훈련 때 개인적으로 불러서 '너의 리드오프 능력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5번에서 어떻게 해줄 수 있는지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중에는 김태연이 뒷받침해줄테니 노시환과 네가 중심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이 지난해 4번으로 나갈 때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없어서, 노시환 뒤에 콘택트를 해주는 타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고 계속해서 다른 타순에서 연습경기 동안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빠른 5번타자는 전날(4일) 홍원기 키움 감독도 밝혔던 구상이다. 홍 감독은 4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면서 '2021시즌 도루왕' 김혜성을 5번에 놓았다. 홍 감독은 "푸이그 다음 타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지금 우리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중심에 있어야 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5번타자는 4번타자가 놓친 타점을 쓸어담을 수 있는 중심타자가 맡는 것이 추세였다. 그러나 홍 감독과 수베로 감독은 상대 팀이 4번타자를 걸렸을 때 걸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5번타자 만들기를 구상 중이다. 이 계획은 정규 시즌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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