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맨틱에러. 제공ㅣ왓챠
▲ 시맨틱에러. 제공ㅣ왓챠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인기 BL(Boys Love) 장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마니아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OTT 서비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인 '시맨틱 에러'는 컴공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와 그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아웃사이더 장재영(박서함)의 이야기를 그린 캠퍼스 로맨스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웹툰에 이어 드라마까지, 슈퍼IP로 재탄생했다.

특히 원작 실사화의 반신반의한 반응 속 '시맨틱 에러'는 공개 직후 톱10 1위를 차지하는 등 장르물의 한계를 뛰어넘은 흥행으로 연일 화제몰이 중이다. 단순히 마니아 팬들 사이에서만 화제를 모은 것이 아닌, 다른 장르 콘텐츠와 견줬을 때도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BL소설계에서도 입문작으로 꼽혔던 만큼, 드라마로도 장르의 양지화 견인에 나서고 있다. OTT 경쟁에서는 밀리는 듯 했던 왓챠에도 구세주 같은 작품이 된 것은 물론이다.

BL콘텐츠는 마니아층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왔을 뿐 아니라, 독자들의 구매력이 남다른 콘텐츠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숨어서 보는' 장르였다면, 사회적 포용력이 넓어진 분위기를 타고 시장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시작이 바로 '시맨틱 에러'가 된 셈이다.

'시맨틱 에러' 흥행 이후 인기 BL원작을 실사화 하겠다는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주요 영화 제작, 배급사 중 하나인 NEW 영화사업부는 7일 BL드라마 4편을 시작으로 웹IP 기반 콘텐츠 제작 및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을 밝혔다. BL드라마 '블루밍',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K-BL 열풍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밖에 리디북스 인기 BL소설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웹드라마, 영화 제작 등 영상화 소식을 전하며 BL콘텐츠 전성시대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렇듯 '시맨틱 에러'로 발화된 BL드라마의 인기가 K드라마 열풍에 힘을 보태며 새 인기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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