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리안 빅리거] 이대호 끝내기 홈런, 오승환 1이닝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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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다저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33세의 루키 이대호, 이 순간을 기다렸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 베이스볼 투데이의 코멘트다.
14일(이하 한국 시간) 이대호는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입문 이래 가장 빨리 스타덤에 오르는 한 방을 터뜨렸다. 베테랑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도 해내지 못한 쾌거다. KBO 리그, 일본 리그를 거쳐 청운의 꿈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대호는 단 8경기 만에 미국의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ESPN 베이스볼 투나잇, MLB 네크워크에서는 이대호의 연장 10회 터진 대타 끝내기 홈런을 비중 있게 다뤘다. 더구나 시애틀은 5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터라 천금 같은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0-2로 불리해서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홈런이 됐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5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온 스콧 서비스 신임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이대호가 빠른 볼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시속 155km(약 97마일)의 강속구 공략이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연장 10회 2사 1루서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제이크 디에크맨의 시속 155km 강속구를 노려 쳐 세이프코 필드 왼쪽 스탠드에 꽂았다. 이대호는 물론이고,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 딱 하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볼카운트 0-2여서 직구로 유인구를 던지려고 한 게 실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선제 2승을 거두고 싹쓸이 3연승을 노렸으나 위닝 시리즈로 만족했다.
개막 7연승 행진을 벌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김현수를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올 시즌 두 번째 출장, 보스턴 선발 투수는 우완 조 켈리였다.
보스턴 펜웨이파크 타석에 처음 들어선 김현수는 2회 2사 1, 2루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메이저리그 첫 볼넷이다.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조이 리카르드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이 무산됐다. 4회 초에도 5구째 볼넷을 골랐다. 켈리는 좌타자인 김현수를 의식해서인지 제구가 흔들렸다. 5이닝에 볼넷 5개를 내줬다. 6회에는 구원 맷 반스에게 시속 131km(약 82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 우에하라 고지와 상대해 좋은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가 선제 2점 홈런(4호)을 때리며 8연승 고지를 넘보는 듯했으나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가 3회와 4회 집중 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해 2-4로 역전패했다. 볼티모어의 개막 7연승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갔다. 첫 경기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결승홈런을 허용했던 보스턴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은 9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2세이브째를 올렸다. 볼티모어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를 벌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호투했다. 홈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전에서 7회 구원 등판했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선발 마이크 리크를 구원했다. 오승환은 7회 선두 타자 도밍고 산타나부터 상대했다. 2루 땅볼, 이어 2번 타자 스쿠터 제넷은 우익수 플라이, 3번 타자 밀워키의 간판 타자 라이언 브론은 3구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추가했다. 오승환은 5경기 4.2이닝 동안 무안타 4볼넷 9탈삼진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14개를 던져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세인트루이스는 2-2 동점을 이룬 9회 초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2실점하면서 4-6으로 밀워키에 졌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결장했다. 폴 몰리터 감독은 지명타자에 미겔 사노를 3번으로 기용했고, 대타로도 박병호를 세우지 않았다. 트윈스는 안방 타킷필드에서 화이트삭스에 0-3으로 셧아웃당해 개막 8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미네소타는 4안타의 빈공에 시달리며 8경기에서 두 차례나 영패하는 수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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