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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100억 계약이 실패가 잘 없었다? 새 야구 재벌 5인, 다시 증명할까

작성일: 2022.03.11 17: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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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에 사인한 김광현 ⓒSSG랜더스
▲ SSG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에 사인한 김광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한 번에 총액 100억 원 이상의 계약을 따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FA 시장이 확대일로를 걸은 최근 몇 년 사이에도 그 혜택을 누린 선수는 극소수였다.

그런데 구단에서는 오히려 이런 선수들에게 더 투자를 하고 욕심을 내는 현상도 있다. 바로 이른바 ‘S급’ 논리다. A급보다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이미 실적이 확실하고 기량이 검증된 선수에게 많은 돈을 쓰는 게 차라리 실패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실제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그렇게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첫 100억 계약은 2016년 11월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KIA)가 썼다. 당시 최형우는 리그 역사상 첫 총액 100억 계약(4년 총액 100억 원)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적지 않은 나이라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불안한 시선을 모았으나 기우였다. 최형우는 2017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4년간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며 투자 원금을 모두 안겨줬다.

2017년 1월 KBO리그로 돌아오면서 친정팀 롯데와 4년 150억 원 계약을 한 이대호(롯데) 또한 실패의 이미지는 그렇게 크지 않다. 애당초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150억 원을 안겨줬을 뿐만 아니라, 복귀 후에도 큰 부상 없이 팀의 4번 타순을 지켰기 때문이다. 뛸 수 있는 이대호는 항상 기본은 할 수 있는 선수였다.

2017년 시즌 후 KBO리그 복귀를 선언하며 LG와 4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한 김현수(LG) 또한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두 번째 100억 원 계약(4+2년 총액 115억 원)에 골인했다. 김현수의 활약이 기대만 못했다고 판단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현수는 기량은 물론 리더십과 모범 차원에서도 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12월 6년 106억 원에 계약한 최정(SSG), 그리고 곧이어 4년 125억 원에 NC와 계약한 양의지(NC)는 “왜 S급 선수에게 욕심을 내야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양의지는 첫 3년 계약 동안 NC에 투자만큼의 효용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정은 106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좋다’는 호평을 받을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올해 FA 시장이 달아오름에 따라 총액 100억 원 계약은 6건이나 더 발생했다. 이중 한 차례 100억 계약을 한 적이 있는 김현수를 제외한 5명의 선수가 공식적으로 ‘100억 클럽’에 새로 합류했다. 김광현(SSG)과 양현종(KIA)도 한 차례 FA, 혹은 FA 계약에 준하는 시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공식적 100억 계약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복귀는 KBO리그 흥행과도 큰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는 지난해 나란히 미국에서 뛰었다. 티켓 파워가 있는 선수들로 당장 SSG와 KIA의 전력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선수들로 기대를 모은다.

박건우(NC·6년 100억 원), 김재환(두산·4년 115억 원), 나성범(KIA·6년 150억 원)은 첫 100억 계약이다. 오랜 기간 뛰어난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고, 해마다 기록의 편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선수들로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 선수들까지 자신의 연봉에 맞는 가치를 보여줄 경우, 앞으로도 ‘S급 불패’ 신화는 더 공고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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