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조규성·권창훈 '쩔쩔'…간절했던 인천표 '질식 압박'

작성일: 2022.03.13 16:57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인천 김도혁이 김천 조규성과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 김도혁이 김천 조규성과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김건일 기자]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은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천과 경기를 앞두고 "우리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맡았던 시절 상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격렬한 경기가 많았고 부상 선수도 많이 나왔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조 감독에게는 '협상' 여지가 없었다. 오히려 더욱 격렬한 경기를 예고했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을 언급하며 "조규성의 많은 득점력 시발점이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했다"며 "미드필더에 기술 있는 선수들이 있는 만큼 느슨하게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13일 인천전용축구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인천은 강한 압박으로 '레알 상무'라고 불리는 김천을 1-0으로 잡았다.

이날 김천은 조규성과 권창훈, 박지수까지 현역 국가대표 3명에 이영재와 고승범 등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 그리고 서진수 등 유망주까지 굵직한 라인업을 꾸렸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현역 국가대표가 한 명도 없는 인천을 이름값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김천은 쩔쩔 맸다. 조규성은 침묵했고 권창훈, 이영재의 화려한 발기술도 볼 수 없었다. 인천의 한 발 더 뛰는 전략 때문이다.

인천은 스리백과 함께 중원에 5명을 배치했으며 최전방 무고사의 파트너로는 활동량 많은 공격수 이용재를 낙점했다. 포메이션부터 강한 압박을 예고했다.

인천의 압박은 최전방부터 시작됐다. 김천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숨 쉴 틈 없이 인천 선수들이 달라붙었다. 소유권을 잃지 않고 시간을 보내면 2명 이상이 달라붙어 김천 선수를 에워싼 뒤 공을 빼앗았다. 산소 탱크라고 불리는 이명주와 여름은 경기장 전역을 오갔고, 좌우 윙백으로 사섰던 민경현과 김보섭 역시 활동량으로 측면을 장악했다.

무고사가 터뜨린 선제 결승골 역시 압박으로 만들어졌다. 무고사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김천 정승현을 압박하자 정승현이 백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무고사의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했다.

인천의 강한 압박과 그라운드 사정이 맞물려 패스 경기가 되지 않자 김태완 감독은 선수 개인 기술로 파훼법을 찾으려 했다. 그러자 인천은 더욱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후반 중반 체력이 빠진 이용재를 빼고 수비수 강윤구를 투입해 더욱 견고한 압박 라인을 꾸렸다. 선발로 나섰던 무고사 역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압박을 펼치고 1골 차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김태완 감독은 "잔류 싸움을 펼칠 때 경기력이 지금 나오는 것 같다"며 "위협적인 팀이 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4라운드 포항과 경기에서 0-1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인천은 이번 승리로 승점을 10점(3승 1무 1패)으로 쌓아 1위 울산 2위 포항에 이어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승점 10점은 승점 11점이었던 2009년에 이어 13년 만에 가장 좋은 개막 5라운드 성적이다.

조 감독은 "마지막에 강등권 싸움을 하는 준비와 자세로 처음부터 매경기 소중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시즌 끝에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