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전패' 두산의 봄…마냥 춥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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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아직 승리가 없지만, 마냥 춥지만은 않은 봄을 보내고 있다.
두산은 1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시범경기 개막 후 4전 전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다. 두산은 삼성(1무2패)과 함께 '유이'하게 시범경기 승리가 없다.
사실 두산은 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다. 최근 3년 두산의 시범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2019년 8위(3승4패), 2020년 8위(3승4패), 2021년 8위(2승4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른 여파일지도 모른다. 휴식을 취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짧다 보니 시범경기부터 페이스가 빨리 올라오지 않는 편이다.
특히 투수들은 올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입국하기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 달 가까이 훈련 일정이 늦춰졌다. 최원준, 이영하, 곽빈, 홍건희 등 지난해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많은 공을 던져 무리했던 투수들은 일부러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게 했다.
시범경기 개막 직전에는 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선수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12일과 13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 개막 시리즈를 치를 때 자가격리로 이탈 선수가 가장 많아 애를 먹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즌 구상을 제대로 확인해보지도 못하고 빈자리에 적당한 선수들을 채워넣기 바빴다.
김 감독은 최근 선수단 컨디션과 관련해 "(코로나19 집단 감염) 영향이 있다. 격리가 돼서 연습하는 것이랑 경기를 하면서 연습하는 것이랑 차이는 있다. 그래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정규시즌 개막 때까지는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승리는 없어도 긍정적인 요소는 꽤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은 지난 15일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6㎞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평하며 앞으로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길 기대했다.
베테랑 불펜 임창민과 김지용은 시범경기부터 전력을 다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들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방출된 아픔이 있는 만큼 스프링캠프 동안 성실하고 간절한 훈련 자세로 칭찬을 받았다. 김 감독은 임창민과 김지용 모두 필승조로 충분히 쓰일 만하다고 보고 있다.
김인태와 강진성은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우익수 박건우의 빈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김인태는 13타수 3안타, 강진성은 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김인태와 강진성 모두 지금 타격감은 괜찮다"며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캠프 합류가 늦었던 미란다와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곧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미란다는 오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페르난데스는 이르면 18일 사직 롯데전부터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1루수 양석환은 개막에 맞춰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 타선의 타격감이 조금 더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17일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서 시범경기 8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른 내야수 안재석을 제외하고 강승호, 김재호, 박계범 등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선수들 위주로 짠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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