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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복귀 승인한 '검사 출신' 위재민 대표, 놀라운 추진력

작성일: 2022.03.19 02: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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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 스포티비뉴스 DB
▲ 강정호.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화려한 법조인 경력을 자랑하는 위재민 전 변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 법조인 출신 대표이사가 2주 만에 굵직한 일을 터트렸다. 키움 고형욱 단장의 강정호 현역 복귀 추진을 승인하고 "어설프게 끝날 거면 시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위재민 대표가 지난 4일 구단을 통해 밝힌 취임 일성은 "키움히어로즈가 더욱 강한 팀이 되고, 더욱더 사랑받는 구단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였다. 단 2주 만에 강팀과는 무관하고, 사랑 받는 구단이 되는 일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 

위재민 대표는 서울 배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법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16기로 수료했다. 이후 사법연수원 교수, 전주지검 정읍지청장, 광주지검 형사1부장,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냈다. 검사를 그만 둔 뒤에는 변호사로 일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경력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을 맡은 점이다. 

▲ 키움 히어로즈 위재민 대표이사.ⓒ 키움 히어로즈
▲ 키움 히어로즈 위재민 대표이사.ⓒ 키움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위재민 대표 선임 과정을 마쳤다. 신임 대표이사가 검사-변호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일탈 행위에 대한 단호한 판단이 기대됐다. 구단 또한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송우현을 방출하고, 9월에는 키움 히어로즈 윤리강령 선포식을 열어 '법과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런데 정작 뒤에서는 강정호의 현역 복귀를 추진하고 있었다. 신임 대표는 스스로 커리어를 훼손했고, 구단은 스스로 윤리강령을 뒤집었다. 

법조인 출신인 대표가 단장의 보고에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어설프게 끝날 거면 시작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인 점은 놀랍기까지 하다. 위재민 대표에게 강정호는 그저 의뢰인 1명 정도의 비중을 갖는 인물인 것일까. 아니면 이미 처벌을 받았으니 '일사부재리' 원칙을 적용한 것일까. 

키움의 강정호 복귀 추진 뒤에 이장석 전 대표가 있는지, 아니면 어떤 숨은 배경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사랑받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대표의 현실감각이 사실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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