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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를 모르는 LG 8라운더…5선발 반전 드라마 쓰나

작성일: 2022.03.25 16: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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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임준형 ⓒ 연합뉴스
▲ LG 트윈스 임준형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좌완 임준형(22)이 반전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임준형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범경기 3승째를 챙겼다. 공 단 68개로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 직구(32개), 슬라이더(16개), 커브(11개), 체인지업(9개) 등을 적절히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경기는 LG가 5-2로 이겼다. 

올봄 임준형은 5선발 레이스를 펼치느라 정신이 없었다. 캠프부터 연습 경기, 시범경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지금은 임준형과 또 다른 좌완 손주영(24)까지 둘만 생존한 상태다. 

지명 순서로만 따지면 손주영을 향한 기대치가 더 높은 게 사실이다. 손주영은 2017년 2차 1라운드, 임준형은 2019년 2차 8라운드 출신이다. 1군 경험도 차이가 난다. 손주영은 1군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44⅓이닝을 던졌고, 임준형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해 6경기에서 23이닝을 던졌다. 

프로 입단 후에는 지명 순서가 상관없듯, 임준형은 천천히 반전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LG에서 올해까지 4년째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케이시 켈리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팀에 젊고 가능성이 큰 투수들이 많다. 한 명만 꼽자면 시즌 막판에 멋진 투구를 보여준 임준형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임준형은 이날 안정적으로 5이닝을 버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로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다양한 구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0-0으로 맞선 1회초에는 허경민에게 안타, 강진성에게 사구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임준형은 당황하지 않고 김재환과 강승호를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도 1사 후 허경민과 페르난데스를 사구와 볼넷으로 연달아 내보낸 게 아쉬웠지만, 다음 타자 강진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노련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4회말에는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 1-0 리드를 안겨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임준형은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챙겼고,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까지 등판한 시범경기 3경기 모두 팀 승리를 이끄는 호투를 펼쳤다.  
 
임준형은 지난 시즌, 그리고 1군에 오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과거를 되돌아보며 "포기하지 않았다. 입단 후에 안 좋을 때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다"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틴 결실이 하나둘씩 보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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