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년 미스터리 서서히 풀려간다… 사라졌던 ‘4㎞’ 찾는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광현(34·SSG)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첫 해인 2020년 3월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시속 145㎞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졌다. 몇몇 우려를 지우는 듯한 스피드였다.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로 2017년 한 해를 쉰 김광현은 2018년 관리를 받으며 136이닝을 던졌다. 제약이 없어진 2019년에는 190⅓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진 정규시즌 막판 다소 무리한 경향이 있었고 포스트시즌은 물론 시즌 뒤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며 몸에 부하가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스프링트레이닝 구속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미스터리하게도 시즌에 들어가자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김광현은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뒤 평균 147㎞ 이상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을 기록했다. 슬라이더 또한 평균이 136㎞를 웃돌았다. 그런데 2020년 포심 평균구속은 145㎞가 채 안 됐고, 지난해에는 143㎞까지 떨어졌다. 4㎞ 정도가 떨어진 셈이다.
딱히 공인구 문제는 아니었다. 허리 부상 여파가 있기는 했지만, 2년 내내 그 통증을 안고 싸운 건 아니었다. 그래서 더 이상했다. 김광현은 핑계를 대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힌트를 줬다.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다만 “미국에 있는 동안 코로나19가 겹쳐 트레이너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 한 선수 당 15분이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외롭게 개인 트레이닝을 해야 했고, 2021년에는 허리 쪽에 통증도 있었다. 여건상 충분히 관리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SSG 1군에만 5명의 컨디셔닝코치가 있고, 2군에서도 충분한 관리를 받을 수 있었다. 김광현은 “관리를 받다보니 금방 몸이 좋아지더라. 아직 생생한 것 같다. 어린 것 같다”고 생긋 웃었다.
겨우 내내 착실하게 웨이트트레이닝 및 보강 운동을 했고, 세심한 관리까지 더해져 성과는 금세 나타났다. 김광현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최고구속 150㎞를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슬라이더 또한 130㎞대 중반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구속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일단 그것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물론 2이닝 투구에 투구 수가 27개밖에 되지 않은 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광현의 현재 몸 상태가 80~90%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구속이기도 했다. 김광현도 “구속에 있어서는 부상이 있지 않는 한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느낌상으로는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스스로 느끼는 상태가 좋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커브와 체인지업의 위력도 좋아지기는 했지만, 김광현의 주무기는 여전히 강력한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다. 두 구종 모두 빠른 타입에 속한다. 구속 2~3㎞ 따라 위력의 변동이 심한 구종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정상적인 구속이 나온다는 건 김광현의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점쳐볼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비중을 높이며 갈고 닦은 커브와 체인지업도 좋아졌다. 이날 커브로 두 차례 루킹삼진을 잡기도 했다. 김광현의 포심과 슬라이더를 생각하다 각이 큰 커브가 들어오면 사실 대처하기가 힘들다. 이제 김광현의 커브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2S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구종이 됐다. 진화했다고 보는 이유다. 투심 그립이지만 스스로 체인지업이라고 하는 변화구 또한 계속해서 테스트를 거칠 전망이다. 김광현에게 노쇠화 기미는 아직 찾아볼 수 없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