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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위’ KIA 마지막 퍼즐 나가신다… 이의리, 10년 내다본 관리 시작될까

작성일: 2022.03.30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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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2군 경기에 등판해 개막 로테이션 진입을 타진하는 KIA 이의리 ⓒKIA타이거즈
▲ 30일 2군 경기에 등판해 개막 로테이션 진입을 타진하는 KIA 이의리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의리가 올해 130이닝~140이닝 정도는 해줬으면 좋겠다”

김종국 KIA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날인 2월 1일, 지난해 신인왕이자 팀 선발진의 미래인 이의리(20)의 올 시즌 기대치를 살짝 드러냈다. 그런데 제시하는 숫자가 다소 애매했다. 김 감독은 이의리가 올해 부상만 없으면 완주를 할 것이라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히 넣고 쓰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130~140이닝은 규정이닝(144이닝) 미달이다. 

다만 이렇게 풀어 해석하면 이야기는 말이 된다. 이의리라는 재능을 무리시키지 않고 천천히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김 감독 또한 “2년차이기 때문에 3년차 이후에는 더 많은 이닝을 생각할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많은 이닝을 생각하고 있다”고 힌트를 줬다. 잘한다고 한꺼번에 이닝을 확 불리기보다는, 중간에 적당히 관리를 하며 풀타임 선발로 완성되는 과정을 주겠다는 의미로 들렸다.

이의리는 지난해 1군에서 94⅔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강렬한 구위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KBO리그의 미래’라는 인상을 확실하게 심기도 했다. 다만 후반기에는 발목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길었고, 이닝은 더 이상 쌓이지 않았다. 신인상은 수상했으나 마지막에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차피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과 거리가 있었고, 이의리의 미래를 생각하면 첫해 적당한 이닝소화였다는 의견도 많다. 갑자기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부상 위험성이 커진다는 통계 자료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해 100이닝 정도를 던졌으니 올해 130~140이닝, 그리고 내년 풀타임 도전은 어린 선수의 관리 측면에서 이상적인 단계다.

이처럼 팀의 특별 관리 대상인 이의리는 이제 개막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다시 뛴다. KIA 관계자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이의리가 예정대로 30일 2군 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구 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직전 등판보다는 더 많은 공을 던지며 투구 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그래야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고질적인 물집 때문에 예정했던 스케줄이 다 망가졌다. 시범경기 2경기 등판 이후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정된 등판을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몸 상태는 던질 수준까지 올라왔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몸을 달궈야 한다. 이 등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서면 KIA도 이의리의 추후 일정을 조정하며 1군 선발 로테이션 순번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최고 구속 시속 151㎞를 기록하는 등 뒤처졌던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렸음을 보여줬다. 임기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의리는 시범경기 공동 1위로 기분을 전환한 KIA의 개막 엔트리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만하다. 30일 투구에서 어떤 내용을 보일지, 그리고 KIA의 관리 계획이 선수의 '건강한 몸'과 함께 순탄하게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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