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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높은 야구" 선언한 한화, 그런데 좌익수가…

작성일: 2022.03.30 13: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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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맨 왼쪽)과 한화 코칭스태프, 통역들. ⓒ곽혜미 기자
▲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맨 왼쪽)과 한화 코칭스태프, 통역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9일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올해 보여주고 싶은 야구를 "질 높은 야구"로 정의했다.

"어제(28일) 대량 실점이 있었지만 실책은 없었다. 작년 한화는 필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올해는 캠프에서부터 그런 장면을 줄여나갔다. 질 높은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29일 수베로 감독)

한화는 문제(?)의 28일 경기에서 무려 안타 19개를 맞고 1-15로 크게 졌는데,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대량 실점하면서도 실책만큼은 없었다. 29일에도 3-7로 역전패했지만 실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2경기에서 한화가 목표로 한 '질 높은 야구'가 제대로 실현됐는지는 의문이다. 내야에서는 땅볼에 홈으로 쇄도하는 3루 주자를 잡아내는 등 좋은 플레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좌익수들은 이틀 내내 수비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28일 노수광-원혁재, 29일 장지승-장운호가 출전했는데 네 선수 모두 확신을 줄 만한 수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이빙캐치 실패는 도전정신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그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콜플레이 실수, 타구 판단 실수가 반복됐다. 대졸 6년차 원혁재와 대졸 2년차 장지승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라도 댈 수 있겠으나 노수광과 장운호는 올해가 프로 10년째다. 

한화는 그동안 스카우트에서도 실패를 반복해왔다. 투수 야수 모두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점은 수베로 감독이 '수비력'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운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물론 한화는 이미 지난해 수비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 밀어치는 타자들이 많은 KBO리그에서 과감한 수비 시프트가 통하겠느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인플레이 타구 처리율이라는 실적으로 증명했다. 올해는 지난해 축적한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견고한 시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더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목표로 설정하고, 시프트 깨는 전략을 들고 나온 팀들이 적지 않다. 한화의 수비력은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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