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신형 핵잠수함, 개막 엔트리 승선 두 가지 증거… 관리 계획은 확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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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의 마운드 전망은 두 달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당초 약점과 고민은 선발투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선발진에 희망이 보이는 반면, 불펜이 문제로 떠올랐다.
선발진은 1월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에이스’ 김광현이 전격 가세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두 외국인 선수의 페이스도 생각보다 좋다. 개막전 선발로 유력한 윌머 폰트의 컨디션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확실히 좋고, 물음표가 있었던 이반 노바 또한 예상보다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경은은 선발 한 자리에 들어갈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반대로 불펜은 필승조들의 구위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시범경기를 마쳤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더 나아질 것이라 위안을 삼고 있으나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SSG가 플랜B, 플랜C를 계속해서 고민하는 이유다.
플랜B에 ‘신형 핵잠수함’으로 기대를 모으는 1차 지명자 윤태현(19)의 이름이 있을 가능성은 대단히 높아졌다. 김원형 SSG 감독이 개막 엔트리에 넣겠다는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두 가지 측면에서 높은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우선 김 감독의 평가다. 윤태현은 구단 정책에 따라 1군 캠프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제주 1군 캠프 투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1군에 눌러앉았다. 김 감독은 30일 KIA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인상적이었던 투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투수에서는 신인 윤태현이 한 경기 빼고 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괜찮지만 태현이가 시범경기 치르고 있는 모습과 결과가 좋다”고 칭찬했다.
윤태현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경기마다 다소간 기록 차이가 있긴 했지만 잘 던지는 날은 1이닝을 손쉽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불펜투수 중 컨디션이 좋은 편에 속한다. 장지훈 박민호라는 또 다른 사이드암이 있기는 하지만 우타자에게 가장 까다로운 공을 던진 투수는 윤태현이었다.
그런 윤태현은 28일과 29일 KIA와 시범경기 최종 2연전에 모두 나가 던졌다.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연투 테스트를 한 것이다. 김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는 좌완 불펜 자리 하나를 빼놓고는 개막 엔트리를 다 확정했다고 했다. 개막 엔트리에 없는 투수를 굳이 연투 테스트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윤태현의 1군 엔트리 진입을 상정하고 실험을 해봤다고 추측하는 건 타당하다.
이제 관심은 1군에서 윤태현을 어떻게 쓰느냐에 몰린다. 사실 윤태현은 구단이 생각하고 있는 장기적인 선발 자원이다. 김원형 감독도 만약 2군에 간다면 무조건 선발 수업을 시킬 것이라 공언했다. 하지만 1군에서 선발로 던지기에는 캠프 합류가 늦었고, 투구 수를 끌어올릴 빌드업 단계가 없었다. 당장은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1이닝 이상도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다. 쓰임새가 많다.
다만 선발에 비해 불펜은 관리가 쉽지 않다. 4~5월 마운드 총력전을 생각하는 SSG 상황에서 의외로 등판이 잦거나 간격이 빡빡할 가능성도 있다. 초반에 무난한 투구를 하면 할수록, 혹은 다른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하다면 윤태현을 쓰고 싶은 벤치의 욕심은 더 커질 것이다.
신인이고 첫 캠프를 보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윤태현의 성장을 도울 등판 조정과 관리 방안을 어느 정도 세울 필요가 있는 이유다. 지난해보다는 선발 사정이 더 나아 관리가 한결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건 다행이지만, 지난해 장지훈처럼 전천후 활용성이 너무 많은 이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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