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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바람의 아들과 손자도 못한 것을 해낼까… 개막 라인업 시선집중

작성일: 2022.04.02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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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리드오프 출전이 관심을 모으는 KIA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개막 리드오프 출전이 관심을 모으는 KIA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도영(19·KIA)은 지난 3월 31일 KBO가 주최한 미디어데이에 당당하게 참석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올해 미디이데이 라인업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쟁쟁한 멤버들이 참가했는데, 고졸 신인이 그 사이에 끼어 선배들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다.

물론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양현종의 투구 일정 문제로 나가지 못한 것도 있지만, KIA와 KBO도 김도영의 ‘상품 가치’와 ‘스타성’을 인정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엇보다 그의 개막 엔트리 진입을 사실상 확정하는 일이기도 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기대를 모으기는 했지만, 시범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더 충격적인 선수였다. 적어도 현시점에서 김도영이 없는 KIA의 라인업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김도영은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432,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8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최고의 스타로 일정의 문을 닫았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유일하게 4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KBO가 시범경기 관련 기록을 집계한 2001년 이후 고졸 신인이 시범경기 타격왕을 차지한 건 김도영이 처음이었다. 

단순히 타율만 높았던 게 아니다. 내용을 뜯어보면 더 고무적인 면이 있다. 선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며 지속성을 보여줬다. 19개의 안타 중 2루타 이상의 장타도 5개로 적지 않은 편이었다. 도루도 세 개를 기록했다. 또한 3루 수비에서도 그렇게 큰 문제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공·수·주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일정을 보냈다.

개막전 선발 출전은 거의 확정적이다. 관심은 그가 리드오프로 출전하느냐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하위타순이 아닌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맡는 건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당장 김도영과 비교되는 전설적인 선수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개막전 선발로는 나섰지만 리드오프는 아니었다. 역시 충격적인 시범경기 데뷔를 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는 벤치에서 개막전을 시작했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꾸준하게 1번 타자로 나섰다. 김종국 KIA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몇 경기를 두고 정규시즌을 염두에 운 운영이라고 했다. 김도영의 페이스를 볼 때 그대로 1번 타순에 놔둘 가능성이 크다. 

개막전에서 맞붙는 LG 선발은 아담 플럿코다. 외국인 투수로 김도영을 비롯한 KIA 선수들이 모두가 처음 보는 투수다. 공이 어마어마하게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수준급의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 김도영의 천재성이 ‘처음 보는 정상급 투수’에 대한 적응력으로도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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