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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드컵 판세 “최악은 면해, 관건은 속도”

작성일: 2022.04.05 04:30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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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한다. ⓒ곽혜미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한다. ⓒ곽혜미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 ⓒ곽혜미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한국이 강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싸움이다.

한준희, 장지현 SPOTV 해설위원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전망과 맞상대들의 전력을 평가했다. 두 위원은 "한국의 상황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라고 총평했다.

한국(29위)은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H조에 편성됐다. 한 위원은 “각 포트의 하위권 팀들이 모였다. 4년 전보다는 낫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매우 이상적이진 않다. 다만, 이번 조 편성에서는 근본적으로 이상적인 조가 나오기 힘들었다. 포트 배정방식이 바뀌었지 않나”라고 평했다. 이어 “결코 불평할 수 없는 조다. 다른 아시아팀들이 어떤 조에 들어갔는지 보라. 한국의 운은 나쁜 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이탈리아를 제외한 피파랭킹 상위 16팀 모두 1포트부터 4포트까지 쌓였다. 애초에 ‘꿀조’를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최악은 면했다. 2포트 최강팀 독일은 일본과 E조로 갔다. 4포트에도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PO)를 거치는 팀은 피했다”라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당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 강호 멕시코, 스웨덴과 F조였다. 한 위원은 “그때는 한국에 상당히 나쁜 조였다”라며 “독일이 조 최하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조 편성 당시만 해도 강팀이라 불렸다. 멕시코와 스웨덴도 한국보다 다소 우위로 예상됐다”라고 뒤돌아봤다.

▲ 포르투갈 공격와 수비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페. ⓒ연합뉴스/AP
▲ 포르투갈 공격와 수비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페. ⓒ연합뉴스/AP

한국의 맞상대 전력은 어떨까. 포르투갈은 H조 강팀으로 손꼽힌다. 비록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일격을 맞아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PO를 거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 위원은 “포르투갈전 키워드는 ‘볼 통제’와 ‘측면’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한방을 터트릴 선수가 많다. 계속 얻어맞는 흐름이 되면 실점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한국은 안정적인 볼 통제 시간을 늘려야 한다. 또한,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등 상대 윙백과 싸움을 견뎌야 한다”라고 전했다.

탄탄한 조직력도 돋보이는 팀이다. 같은 감독이 약 8년간 지휘봉을 잡고 있다. 장 위원은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이 2014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유로 2016 우승을 해본 토너먼트 강자다”라며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후벵 디아스(이하 맨시티)와 베르나르두 실바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많다. 힘든 맞상대임은 틀림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려한 공격만을 추구하는 팀은 아니다. 공수 전환에 집중하면서 이른바 ‘늪 축구’를 구사한다”라며 “공략할 부분도 있다. 디아스와 중앙 수비로 나설 페페(FC포르투)는 나이가 많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같은 빠른 선수를 이용해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황인범(루빈 카잔)의 창의력 있는 플레이도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 우루과이를 이끄는 베테랑, 디에고 고딘(사진 왼쪽)과 루이스 수아레스. ⓒ연합뉴스/EPA
▲ 우루과이를 이끄는 베테랑, 디에고 고딘(사진 왼쪽)과 루이스 수아레스. ⓒ연합뉴스/EPA

남미 강호 우루과이는 지역 예선 3위로 카타르행을 확정 지었다. 최종에선 초반에는 휘청거렸지만, 사령탑 교체 후 연승가도를 달리며 본선에 안착했다. 한 위원은 한국과 “인내력과 속도가 쟁점이다. 끈기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상대보다 빠르게 전환 속도를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위원도 결이 같았다. 그는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슈팅 수 대비 볼 전환율이 낮았다. 수비 후 빠르게 득점까지 이어가야만 한다. 효율적인 득점 루트 개발이 필수”라고 봤다.

지난해 12월 5,772일 만에 오스카 타바레즈 전 감독이 우루과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장 위원은 “작년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디에고 고딘(아틀레치코 미네이루) 같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는다. 다윈 누네스(SL 벤피카), 파쿤도 펠리스트리(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등 젊은 선수들도 포진했다”라고 평했다.

치열한 중원 싸움도 예고했다. 장 위원은 “미드필더진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있다. 수비진에는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가 건재하다. 기동력이 좋고, 세대교체가 잘된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H조 피파랭킹 최하위 가나는 앞선 두 팀에 비해 약팀으로 꼽힌다. 한국과 서로 승점 3을 향한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장 위원은 “가나는 한국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높은 라인을 형성하면, 다니엘 아마티(레스터 시티) 등 가나 수비의 배후공간도 노릴 만하다”라고 주장했다.

▲ 가나의 핵심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 ⓒ연합뉴스/AFP
▲ 가나의 핵심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 ⓒ연합뉴스/AFP

가나는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 지역 3차 예선 끝에 카타르로 향한다. 1·2차전 합계 1-1, 원정 다득점 원칙까지 간 피말리는 혈투였다. 장 위원은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맞대결을 봤다”라며 “가나의 공격 파괴력에 문제가 있었다. 안드레 아에유(알사드 SC)는 나이가 찼다. 예전만 못하다. 동생 조던 아에유(크리스탈 팰리스)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좋지만, 기복이 있다. 과거 맹활약했던 케빈 프린스 보아텡, 아사모아 기안이 있을 때 보다는 공격력이 떨어진다”라고 분석했다.

중원은 만만치 않다. 장 위원은 “어린 공격수 펠릭스 아페나 잔(AS로마)이 전방에서 분전하지만, 무게감은 비교적 떨어진다.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버티고 있는 한국 수비진이 막아낼 만하다”라며 “중원의 토마스 파티(아스널)와 이드리수 바바(RCD 마요르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볼 간수 및 빌드업이 관건이다. 한국이 승부를 걸어야 하는 팀이다. 유연한 빌드업이 작동해야 한다”라며 “상대 중앙 미드필더의 압박을 견뎌야 한다. 볼을 잘 지켜내야만 한다”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24일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H조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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