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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 나한테 빨리 줘… 간절했던 LG 외국인 타자, 기념구로 마음고생 털어냈다

작성일: 2022.04.05 03:3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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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 ⓒ곽혜미 기자
▲ LG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8)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개막전에서 기다리던 안타를 때렸다. 경기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 KIA 좌완 최지민의 높은 공을 받아쳐 질 좋은 중전안타를 날렸다.

그런데 1루에 간 루이즈의 태도는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조금 달랐다. 곧바로 외야를 향해 어떤 수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공을 달라는 제스처였다. 몇 차례나 공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자신의 KBO리그 정규시즌 첫 안타 공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라보던 더그아웃의 LG 동료들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공은 잘 회수돼 LG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루이즈는 경기 후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까지 했다.

첫 안타 등 의미가 있는 공은 동료들이나 상대 팀도 사정을 잘 알고 있고, 굳이 팀 동료들이나 스스로 나서 회수하지 않아도 알아서 보내주는 경우 또한 있다. 이날 루이즈의 행동은 그만큼 이 안타에 굶주려 있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었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던 루이즈가 기분을 전환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제스처였다.

멀티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영입한 루이즈는 시범경기에서 물음표를 남겼다. 10경기에서 34타석을 소화했지만 타율은 0.194에 머물렀고, 장타 또한 하나밖에 없었다. 타율은 둘째 치고 기본적으로 타구질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삼진도 많았다. 다행히 시범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타구질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호준 타격코치와 매일 씨름했고, 열린 귀로 문제점을 하나둘씩 고쳐 나간 덕이었다.

정규시즌 시작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다행이다. 5회에도 1·2루간으로 좋은 타구를 날렸다. 실책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안타성 타구였다. 3일에도 좌전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LG 내야 시프트의 핵으로 활약하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주루도 의욕적이었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이야기는 괜한 것이 아니었다.

류지현 LG 감독도 첫 안타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을 보인 뒤 이 안타가 루이즈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1년짜리 단기 계약인 외국인 선수들은 기량은 물론 흐름도 중요하다는 이유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지만 새로운 리그에서 와서 하면 결과가 나와야 편안하고 여유 있게 들어갈 텐데, 시범경기 초반에 안타가 안 나왔다. 다행히도 시범경기 마지막 날 좋은 타구가 나왔다. 그러면서 본인이 감을 잡았던 것 같다”면서 “어제도 1·2간 타구 또한 안타를 줘도 되는 타구였다. 첫 날 자연스럽게 연결이 됐다. 이제 게임을 할 때 쫓기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LG는 최근 팀의 약점이었던 장타력 보완에 초점을 둔 외국인 타자를 선발했다. 홈런 타자는 아닌 루이즈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다. 그래서 LG의 방향 전환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관심을 모은다. LG는 루이즈가 팀의 소금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류 감독도 “그간 4번이나 홈런 타자를 우선적으로 했다. 그런 유형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확률적으로 높은 구성원이 모여 있으면 팀이 단단해지지 않을까 그런 판단을 했고 루이즈를 선택했다”면서 “3루도, 2루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운영을 할 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첫 안타 기념구와 함께 절실했던 루이즈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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