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G 전현직 캡틴이 해결사로 나섰다. 올해 주장 오지환은 6회 역전 적시타, 전 주장 김현수는 9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팀에 개막 3연승을 안겼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현수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LG는 2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LG 선발 임찬규의 투구 밸런스가 정상이 아닌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임찬규는 선수타자 이용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안타 2개와 4사구 2개로 3점을 내준 채 1회를 마쳤다. 

LG는 한 점씩 따라붙었다. 3회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어 김민성-박해민의 연속 진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김현수의 기습번트 내야안타 뒤 2사 2루에서 송찬의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2018년 입단한 송찬의의 데뷔 첫 안타였다. 

천천히 점수 2-3까지 추격한 LG는 6회 경기를 뒤집었다. 변칙 투구가 강점인 키움 신인 언더핸드 투수 노운현을 2사 후에 무너트렸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현수와 유강남이 출루에 실패했다. 그러나 LG의 시간은 2사 2루에서 시작됐다. 문보경이 우익수 쪽 강한 타구로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송찬의가 좌전안타, 리오 루이즈가 볼넷을 기록하며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노운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한 뒤 다음 공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트렸다. 주자 2명이 가볍게 홈을 밟아 점수 5-3이 됐다. 

결정타는 5-4로 앞선 9회 터진 김현수의 3점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하영민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 LG 김현수(왼쪽)와 서건창. ⓒ 곽혜미 기자
▲ LG 김현수(왼쪽)와 서건창. ⓒ 곽혜미 기자

임찬규는 2회 이후 5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탈삼진 6개가 모두 이 4이닝에 집중됐다.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 5-3 리드에서 교체되며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LG는 팀의 최대 강점인 불펜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6회 김진성이 키움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 나온 김대유도 키움의 핵심 타자 이용규-전병우-이정후를 모두 잡아내며 2점 리드를 유지했다. 8회 나온 정우영은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다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았다. 점수 차가 4점으로 벌어진 9회에는 고우석 대신 함덕주가 나왔다. 

키움은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5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6회 나온 신인 노운현이 무너졌다. 벤치는 2사 후 만루가 되기까지 신인의 고전을 지켜보기만 했다. 8회 푸이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지만 9회초 추가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9회에는 이용규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곧바로 퇴장당했다. 시즌 1호 퇴장이다. 이용규는 7회에도 스트라이크 판정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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