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선수단이 대부분 '컨디션 난조'로 이탈했다.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선수단이 대부분 '컨디션 난조'로 이탈했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우여곡절 끝에 1승 1패를 했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산 넘어 산이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빠진 가운데 일주일을 버텨야 한다.

삼성은 5일부터 7일까지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가 홈 개막 3연전을 키움 히어로즈와 벌인다.

지난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2년 개막을 맞이한 삼성은 우여곡절 끝에 1승 1패를 만들었다. 정규 시즌 첫 경기에서 kt에 1-4로 졌다. 에이스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침묵했고, 구원진에서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3일 경기에서는 6-5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뒤진 경기를 6-3으로 뒤집었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2실점하며 주춤했지만, 팀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이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삼성 전력의 약세가 경기에 영향을 줬다. 삼성 주축 타자들이 '컨디션 난조'로 대거 이탈했다. 개막전에서 주전 타자들 가운데 이탈자는 구자욱, 오재일, 이원석이 있었다. 3일에 추가로 김상수, 김동엽이 이탈했다. 9명이 나서는 타자들 가운데 5명이 빠졌다. 남은 타자는 주전 중견수 김헌곤, 좌익수 호세 피렐라, 포수 강민호, 유격수 김지찬뿐이다. 유력한 코너 내야 백업 공민규는 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총 야수 6명이 없다.

삼성은 백업 선수들로 타순을 채웠다. 3일 경기에서 3루에는 신인 이재현, 지명타자에는 강민호를 넣어 체력 안배에 힘썼고, 포수는 김태군에게 맡겼다. 최영진이 1루, 김재혁이 우익수, 유격수는 오선진이 나섰다. 김지찬은 2루로 이동을 했다. 대타 또는 대수비 등으로 이태훈, 김호재, 박승규, 김현준 등이 나섰다.

김지찬과 구자욱을 제외하면 삼성 주전은 모두 30대다. 젊은 타자들 패기가 상대에게 통할 수 있다. 그러나 경험을 갖춘 1군 선수단을 상대로 매 경기 패기로만 맞서기는 어렵다.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한 시기는 반드시 오는 데, 삼성은 경험을 잃었다.

마운드도 누수가 크다. 선발투수 백정현과 5선발로 선택된 장필준이 이탈했다. 구원투수 김윤수도 빠졌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를 콜업한다"고 예고했다. 퓨처스리그에도 선발투수가 있지만, 1군에서 5선발 경쟁을 이겨낸 투수와 실력이 같다고 보기 어렵다. 많은 불펜투수가 동원될 가능성이 큰데 4, 5선발 등판 경기가 주중에 몰려 있다. 선발투수 깜짝 호투가 아니라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작부터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시기가 시즌 초반부터 왔다. 선수단 전체 주전으로 볼 수 있는 1군 엔트리 28명 가운데 9명이 빠졌다. 32%가 이탈했다. 허 감독은 "초반 50경기가 중요하다"며 자주 강조를 한다. 중요한 시기에 위기가 들이닥쳤다. 잇몸만으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사자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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