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5일 홈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1로 꺾고 2년 연속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았다. ⓒ인천, 곽혜미 기자
▲ 대한항공이 5일 홈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1로 꺾고 2년 연속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았다.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예년과 달리 축소 진행되고 있다. 당초 5전3선승제로 열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전2선승제로 일정이 짧아졌다. 그나마 같은 이유로 포스트시즌이 취소된 여자부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이번 시즌이다.

왕좌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 일정 축소로 1차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모두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첫 번째 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이야기한 이유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가슴에 별 하나를 더 달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고, 후인정 감독은 “1차전을 잡는 쪽이 2차전에서 끝내지 않을까 한다”며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대신 언급했다.

일단 1차전을 마친 뒤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외국인선수 링컨이 31점 맹공을 퍼부은 가운데 정지석과 곽승석이 나란히 15점씩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 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1세트는 우리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을 해줘서 잘 넘겼다. 확실히 챔프전인 만큼 쉽지는 않다. 그러나 1위가 되려면 이러한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 전체적인 공격이 좋았고, 오늘은 대한항공의 쇼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곽승석 역시 “1차전이 제일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짓고는 “우리가 그래도 KB손해보험보다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많아서 조금 더 유리하다고는 생각했다. 1세트를 이기면 더 쉽게 가지 않을까 했는데 비록 졌지만, 이후 경기를 잘 풀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3번째 우승과 2년 연속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예년 같으면 이제 겨우 첫발을 뗀 셈이지만, 일정이 3전2선승제로 축소되면서 유리한 고지를 먼저 밟은 상태다.

봄배구 경험이 많은 곽승석은 승기를 잡은 만큼 이 기세를 몰아붙여 빨리 챔피언결정전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곽승석은 “어차피 체력적인 부분은 모두에게 같다. 하루 동안 잘 회복하면 된다고 본다. 2차전은 체력 문제를 뛰어넘는 경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 우승이 먼저다. 무조건 2차전에서 끝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이와 맞서는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만난 후 감독은 “경기 초반 블로킹도 잘 됐고, 수비 위치도 잘 잡혔는데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서 흔들렸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총평한 뒤 “1차전에선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하루 쉬고 경기해야 하는 만큼 무언가 보완하는 것보단 처음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을 2차전에서 끝내려는 대한항공과 3차전까지 가져가려는 KB손해보험의 다음 맞대결은 7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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