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의 봄이 끝났다. ⓒ KOVO
▲ 우리카드의 봄이 끝났다.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의 역습에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8-30, 25-18, 22-25, 19-25)으로 졌다. 정규시즌 3위 우리카드는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키며 상승세를 탄 4위 한국전력의 기세에 밀렸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내내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우리카드가 18세트를 따내는 동안 한국전력은 단 3세트를 뺏는 데 그칠 정도로 차이가 컸다. 

하지만 지난 6경기 승리의 기쁨을 모두 앗아가는 뼈아픈 1패를 떠안았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부상인 알렉스를 대신해 영입한 레오는 자기 몫을 다했다. 레오는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득점을 기록했다. 나경복은 왼 팔 부상을 안고도 18점을 보태는 등 최선을 다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게 컸다. 우리카드는 19-16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세터 김광국과 라이트 다우디를 빼고, 세터 황동일과 라이트 박철우를 투입하는 용병술에 당했다. 박철우는 개인 통산 11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베테랑답게 코트를 밟자마자 공격 득점을 기록하며 붙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철우를 앞세운 한국전력의 기세에 밀린 우리카드는 28-30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 

레오와 나경복을 앞세워 2세트를 챙기면서 세트스코어 1-1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지만, 한국전력의 반격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결정적일 때 범실로 자멸하며 무너져 더더욱 뼈아팠다. 3세트 20-20 팽팽한 흐름에서 서재덕의 공격을 허용해 20-21로 리드를 내줬고, 이후 세터 하승우의 2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20-23까지 벌어져 한국전력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4세트도 마찬가지였다. 11-11로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에서 박철우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면서 11-12로 뒤집힌 뒤 와르르 무너졌다. 김재휘의 속공 범실이 나왔고, 레오의 공격이 한국전력 신영석에게 가로막히면서 11-14로 벌어졌다. 한국전력의 분위기는 갈수록 더 뜨거워졌고, 우리카드는 점점 패배를 인정한는 듯한 플레이를 하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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