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박철우 ⓒ KOVO
▲ 한국전력 박철우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농담삼아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20대 때는 밥 먹듯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는데."

한국전력 베테랑 박철우(37)가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박철우는 이날 라이트로 선발 출전하는 다우디가 흔들릴 때 언제든 경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박철우는 한국전력에서는 처음이지만, 과거 현대캐피탈(6차례)과 삼성화재(5차례)에서 뛸 때 모두 11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봄배구와 멀어지긴 했어도 지금 한국전력에서 누구보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박철우는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앞두고 "20대 때는 밥 먹듯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는데, 개인적으로 올라온 게 아니라 팀이 강하고 잘해줘서 우승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신뢰가 강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큰 경기 때는 선수들이 얼마나 믿는지가 중요하다. 믿음이 있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팀워크만 잘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큰 경기에는 미치는 선수들이 몇 명 나온다. 미친 선수들이 얼마나 나오는지, 또 얼마나 뭉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흔히 베테랑들이 이야기하듯,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철우는 "즐겨야 한다는 게 그냥 노는 게 아니라, 경기에 몰입해서 미친듯이 공 하나하나에 몰두할 때 즐길 수 있다. '지면 어쩌지' 이런 고민을 내려놓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뒤는 생각하지 않고 공 하나, 한 세트 이번 경기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하면 긴장감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다우디가 선발로 출전해서 해결해주는 게 가장 좋다. 그게 안 되면 (박)철우를 빠르게 투입할 것이다. 철우가 뒤에서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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