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야수진 이탈로 힘겹게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투수진 이탈을 만난다. 대체 선발투수는 정해졌다. 영건들의 경기력에 삼성의 초반 흐름이 달려 있다.

삼성은 5일부터 7일까지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5일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원태인을 내세웠고, 6-5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타선에서 김지찬과 강민호 활약이 빛났다. 김지찬은 적시타 포함 3출루에 성공했다. 두산 실책을 포함하면 4출루다. 강민호는 팀 승리를 이끄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 전력은 크게 약화됐다.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일주일 자리를 비운다. 구자욱, 오재일, 이원석, 김동엽, 김상수가 타선에서 빠져 있다. 백업 코너 내야수 공민규도 이탈했다. 삼성은 호세 피렐라, 김헌곤, 강민호, 김지찬으로 타순 뼈대를 잡은 뒤, 이재현, 김재혁, 최영진 등 백업 선수들로 타순을 채워 상대 팀에 맞서고 있다.

타선 공백이 개막부터 느껴졌는데, 이제는 마운드 공백까지 찾아온다. 지난해 삼성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던 백정현과 올해 5선발로 낙점받았던 장필준이 이탈했다. 백정현은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삼성 정규 시즌 2위를 이끈 베테랑 선발투수다. 장필준은 이번 시범경기 때 5선발 경쟁을 펼쳤다. 허 감독은 장필준 이탈 소식을 전하며 "원래는 5선발"이라며 경쟁에서 장필준이 이겼음을 시사했다.

삼성은 양창섭과 허윤동으로 남은 두산과 2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양창섭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선발투수로 7승을 챙기며 잠재력을 뽐냈지만, 팔꿈치 수술 여파로 구원투수를 맡았다. 올해 5선발 경쟁 후보였다. 장필준과 최종 경쟁까지 치렀다. 롱릴리프로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컸는데, 대체 선발로 올해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2020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받은 허윤동은 아직 콜업되지 않았다. 그러나 잠실 원정에 동행하고 있다. 7일 두산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윤동은 지난해 최고 구속 147㎞까지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 구단은 '제구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올해 5선발 경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콜업을 기다릴 예정이었는데 일찍 기회가 가는 모양새다.

▲ 허윤동 ⓒ 곽혜미 기자
▲ 허윤동 ⓒ 곽혜미 기자

삼성은 타선 공백을 '짜내는 야구'로 채우고 있다. 3경기에서 팀타율 0.198 전체 9위, 팀 출루율 0.264로 전체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팀 13타점, 득점권 타율 0.269를 기록하며 각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해결사들이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

타선의 공백은 '클러치 능력'으로 채운다고 쳐도 마운드 공백은 다르다. 여러 번의 기회 가운데 한 번을 기회를 살려도 점수를 뽐는 게 공격이지만, 마운드는 한 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을 만큼 경기가 기울 가능성이 크다. 주축 공백 속에서 치른 kt 위즈와 2연전, 두산과 1경기에서 삼성은 2승 1패로 잘 버텼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건들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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