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전희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맹봉주 기자] 최고의 감독 데뷔 시즌이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감독상은 서울 SK 전희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총 유효 투표수 109표 중 107표를 득점했다. 수상 자격은 충분했다.

SK는 올 시즌 40승 14패로 정규리그를 우승했다. 신임 감독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으로 개성 강한 SK선수들을 휘어잡았다.

전희철 감독은 경복고, 고려대를 나와 오리온, KCC를 거쳐 선수생활 마지막 두 시즌은 SK에서 뛰었다. 선수시절 '에어본'이라 불리며 운동능력을 활용한 포워드로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농구의 황금기인 '농구대잔치 시절'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

SK에서 은퇴 후엔 구단 사무국 운영팀장으로 1년 반을 있었다. 보통의 스타선수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이어 200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코치 생활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SK는 전희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신임감독이 올랐지만 SK를 만만히 보는 시선은 없었다. 프로농구 현장에선 전희철 감독을 "준비된 지도자"로 부르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는 감독 데뷔 시즌부터 잘 나타났다. 경기 준비부터 상황별 대처능력까지 초짜 감독이라 보기 힘들었다. 상대 팀 감독들도 자신의 사령탑 데뷔 시즌을 떠올리며 전희철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전희철 감독은 "든든한 지원군이 된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무엇보다 내가 감독으로서 부족한 게 많은데 코트에서 티 나지 않게 열심히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런 선수들을 열심히 뛰게 만드는 팬들에게도 고맙다.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마음 고생을 했던 부인과 잘 자라준 두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는 감독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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