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철 감독(가운데)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KBL
▲ 전희철 감독(가운데)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리그 1위 팀도 약점은 있다.

올 시즌 서울 SK는 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을 따냈다. MVP 레벨로 올라선 최준용에 김선형, 안영준, 최부경, 허일영 등 주전과 벤치 가릴 것 없이 포지션별 국내선수층이 탄탄했다. 자밀 워니가 있는 외국선수도 10개 팀 중 최고였다.

감독 데뷔 시즌인 전희철 감독은 노련했다. SK에서 선수 말년, 사무국 팀장, 코치 등으로 오랜 기간 있었던 만큼 그 누구보다 SK 선수들을 잘 알았다. 문경은 전 감독이 닦아놓은 틀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며 SK의 공격농구가 완성됐다.

그런 SK도 3위 안양 KGC인삼공사만 만나면 작아졌다. 벤치 선수들을 먼저 내보내는 KGC 김승기 감독의 변칙 라인업에 휘둘렸고 소나기 3점슛을 얻어맞아 지는 경기가 많았다. 정규 시즌 맞대결 성적은 6경기 1승 5패.

SK 전희철 감독은 KGC에 약한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중 KGC의 3점을 막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했다.

"상성이 안 좋다. 우리가 상대 야투 허용률이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팀 중 하나인데, KGC에겐 수비가 통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맞대결서 KGC 경기당 3점슛 성공률이 39% 나왔다. 시도 개수도 정말 많았다. 우리 수비가 약한 건 아니다. 더 이상 수비를 잘할 수 없을 정도로 하는데도 들어갔다. 선수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서 뭐라고 말할 수도 없다. KGC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SK를 만나면 편한 것 같다."

전희철 감독은 KGC에 약한 걸 인정했다. 기존 전술을 고집하기 보단 수비 시스템부터 뜯어고쳐 정규 시즌 약한 상성을 바꿀 생각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KGC를 만난다면 수비 시스템을 바꿀 거다. 기존 수비를 그대로 쓰면 질 가능성이 높다. 최대한 KGC의 3점슛 시도를 줄이면서 성공률도 떨어트려야 한다. 우리가 KGC에 약하다는 걸 인정했다. 챔프전을 위한 맞춤 수비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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