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성연 기자] 한 명은 돌아왔고 또 다른 한 명은 떠났다.
자밀 워니는 서울 SK의 주득점원이다. 시즌 평균 22.3점을 기록하며 앤드류 니콜슨(대구 한국가스공사),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 부상 악재를 맞았다. 지난달 5일 창원 LG와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던 김선형도 손가랑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경기까지 연기되면서 SK는 좀처럼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워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거의 매경기 30분 이상 뛴 리온 윌리엄스도 지칠 때로 지친 상황. SK는 KBL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브랜든 브라운을 대체 선수로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브라운의 시즌 첫 경기였던 31일 오리온전에서 SK는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브라운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6분 동안 1득점, 1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또다시 리그를 떠나게 됐다.
단 한 경기만을 치르고 돌아간 탓에 의문이 많았다. 3일 수원 KT와 경기에 앞서 전희철 감독은 “오해를 하실까 봐”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원래 브라운이 한 경기만 뛰려던 건 아니다. 애초부터 우승이 확정될 때까지만 함께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비자 등으로 그의 등록이 미뤄지면서 우승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고 코트에 내보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전을 시작으로 워니는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팀은 패했지만 그는 13득점, 2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미 4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낸 SK는 이제 정규 시즌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순간적인 움직임에도 근육 부상은 재발할 수 있기에 전희철 감독도 워니를 무리시킬 계획은 없다. 그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워니가 뛰어도 괜찮다는 사인을 받았다. 위험 부담이 있지만 시간을 조절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맞게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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