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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 붙자” 심준석-김서현 이구동성…‘150㎞ 빅매치’ 기대감 솔솔

작성일: 2022.04.06 07: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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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심준석(왼쪽)과 서울고 김서현. ⓒ고봉준 기자
▲ 덕수고 심준석(왼쪽)과 서울고 김서현.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동갑내기 라이벌의 귀여운 도발을 접한 영건은 멋쩍은 미소로 대신 화답했다. 올 시즌 고교야구를 뜨겁게 달굴 강속구 빅매치를 향한 기대감은 유망주들의 성장 속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고교야구 최대어로 불리는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18)과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18)이 패기 넘치는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맞대결을 벌이자며 입을 모았다.

심준석과 김서현은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프로 구단들이 가장 관심 있게 눈여겨보는 파이어볼러들이다.

먼저 심준석은 신장 194㎝에서 내리꽂는 최고구속 157㎞의 직구로 고교 1학년 때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연일 호투하며 덕수고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때 활약을 앞세워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김서현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역시 188㎝의 큰 키를 자랑하는 김서현은 지난해 150㎞ 안팎의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심준석보다는 이름이 늦게 알려졌지만, 고교 무대에서 계속해 좋은 성적을 내며 심준석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이처럼 둘의 이름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면서 심준석과 김서현이 전국대회에서 제대로 맞붙는 광경을 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이 열린 5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심준석은 김서현 이야기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한판 제대로 붙고 싶다”며 선전포고했다.

이어 “어차피 올해 서울고와 자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김)서현이와 맞붙을 날이 올 텐데 만약 승부를 하게 된다면 절대 지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심준석과 김서현은 아직 사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는 아니다. 나이는 동갑이지만, 출신 학교도 다르고, 청소년 국가대표나 이벤트 대회 등에서 함께한 적이 없어 우정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최고 유망주 자리를 놓고 둘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서로를 향한 궁금증이 생겼다.

같은 날 만난 김서현은 “얼마 전 (심)준석이가 SNS 팔로우를 신청했더라. 그래서 바로 받아줬다”고 웃고는 “나 역시 심준석과 제대로 된 한판승부를 벌이고 싶다. 결과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서현은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피나는 준비를 했다. 3학년이 되는 만큼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이제 구속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 만큼 (심)준석이와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덕수고와 서울고는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높았다. 두 학교가 나란히 4강까지 오르면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펼쳐야 했다. 그러나 덕수고가 이날 선린인터넷고를 7-6으로 꺾고 8강으로 오른 반면, 서울고는 부산고와 16강에서 2-7로 패하면서 빅매치가 무산됐다.

물론 맞대결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직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대통령배 등 3학년들이 출전할 수 있는 전국대회가 여럿 남아있다. 비록 이번 이마트배에선 둘의 승부를 볼 수 없게 됐지만,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전국대회에서 덕수고와 서울고가 만나게 된다면 150㎞를 가볍게 던지는 영건 파이어볼러들의 빅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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