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선배님 감사합니다” 연고지 후배들, 미소 활짝 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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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훈련할 때도 쓰고, 경기에서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와 충암고의 8강전이 열린 8일 목동구장. 이날 만난 마산용마고 3학년 1루수 황영운은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배트를 든 채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얼마 전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연고지 후배들에게 선물한 방망이었다.
지난달 손아섭은 마산용마고를 비롯해 개성고와 경남고, 김해고, 마산고, 물금고, 부경고, 부산고, 부산공고, 부산정보고 등 총 10개 학교 야구부로 배트 20자루씩을 전달했다. 용품이 풍족하지 않은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정성을 마련했다.
구단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한 손아섭은 “어릴 적 나도 프로 무대에서 뛰는 선배들을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고교 졸업 후 그토록 바라던 프로선수가 됐고 야구를 통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이제 그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 야구 꿈나무들이 배트 걱정 없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손아섭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선수였다. 양정초와 개성중, 부산고를 거쳤고, 부산 연고의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프로로 데뷔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롯데의 중심 외야수로 활약한 손아섭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4년 64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NC로 이적했다.
비록 고향 부산을 떠난 손아섭이지만, 고향 그리고 연고지 후배들을 향한 애정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배트 선물 역시 이러한 마음 씀씀이에서 비롯됐다.
손아섭이 준비한 배트에는 지난해 7월 10일 달성한 KBO리그 최연소 2000안타라는 문구도 함께 새겨져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만난 황영운은 “어릴 적부터 손아섭 선배님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 정말 다부지게 야구를 하시고, 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선배가 주신 배트로 후배들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하겠지만, 선배님께서도 올 시즌 멋지게 활약하셨으면 좋겠다”고 선배를 향한 감사함을 대신했다.
마산용마고 진민수 감독 역시 “늘 지역 연고 야구부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NC 구단과 손아섭 선수에게 감사드린다. 올해 NC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손아섭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이러한 마음이 닿은 덕분일까. 개막 후 무안타로 침묵하던 손아섭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올 시즌 1호 안타를 터뜨리며 본격적인 레이스의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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